분당의 모 초등학교 남자 교장의 노인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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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30 12:45 조회27,0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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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의 모 초등학교 남자 교장의 노인 학대
어느 70대 초반의 노인이 분당의 모 초등학교에 공공근로를 나갔다. 옛날로 말하면 학교의 허드레 일을 도맡아 하던 급사(소사)를 지금은 기사라 하는 모양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사는 학교 청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요사이는 한 학교에 일당 3만원 하는 공공근로자 2사람을 불러 학교 청소를 시키고 있고, 기사는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하고 있다한다. 봉급 받는 기사는 놀리고, 일당 3만원씩 하는 노인들을 두 사람씩이나 고용하여 기사가 해오던 일을 대신하게 한 것이다. 아무리 돈이 남아돌아간다 해도 이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여기저기에 휴지를 버리고, 두 노인들은 뒤를 따라다니면서 그걸 주웠다고 한다. 왼쪽 코너를 치워놓고 우측코너로 가는 사이에 또 다시 왼쪽 코너에 쓰레기가 던져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교장은 하루 종일 그것만 쳐다보는지 쉴 새 없이 기사를 통해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빨리빨리 치우지 않느냐 닦달을 했다고 한다.
비가 와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 있는데도 왜 일을 하지 않느냐며 괴롭혔다고 한다.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 건물 5층으로 70대 두 노인을 불러 올렸다 한다. 올라가는 데에만 숨이 차서 힘들어 하는 노인에게 기사는 창고에 가득히 쌓여있는 철제 의자와 책상들을 밑으로 나르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다. 노인들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을 걸어 올라가기에도 숨이 차서 고통스러운데 이런 책상과 의자를 어떻게 노인들에게 시킬 수 있느냐며 기사에게 항의를 했다 한다. 힘도 모자라지만 내리다가 넘어져 골절이라도 당하면 학교에서 책임져 주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학교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다. 도대체 교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무리한 일을 노인들에게 시킬 수 있느냐며 교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한다. 교장이 나타나더니 다짜고짜 표독스러운 얼굴을 해가지고 ‘일하기 싫으면 눈앞에서 곧바로 사라지라’며 쏘아붙이고 나갔다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 구청에 해고통지를 했다고 한다.
이 노인은 열렬한 애국자인데도 그 교장으로부터 당하는 순간순간에 격한 감정이 치솟았다고 한다. 교장에게 가서 항의를 할 기회를 벼르고 벼르다가 그만 교장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잘렸다 한다. 공공근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나갔는데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두 노인들이 하루 종일 아이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줍는 일은 학생들에게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할 수 없는 일은 봉급 받는 기사가 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노인들에게 3만씩을 주기 위해 학생들의 기율과 도덕성을 파괴하고, 봉급 받는 기사를 놀게 만들고, 교장이 노인들을 학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터 당한 수모에 대해 극심한 적대감이 생기게 되었고 심지어는 이런 더러운 사회를 뒤집어엎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솟구쳤다한다.
이런 몹쓸 경험을 한 노인은 필자와 함께 여러 해 동안 애국운동을 하시던 분이다. 눈보라치고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등산로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고, 시국진단 구독회원을 늘리기 위해 매월 10만원씩 내면서 10권의 책을 이웃에 권하시던 어른이다.
이런 분이 그 교장으로부터 수모와 학대를 당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한다. 근로자들이 왜 악해지는가, 사회에 불만을 가진 빨갱이들이 왜 번창하는가, 이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한다.
2009.12.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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