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4 15:37 조회27,37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에서 드러난 비리(非理)는 법정관리 제도가 얼마나 악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7년이 넘은 법정관리 기간에 경영을 맡은 두 명의 사장이 개인 잇속을 챙기기에 바빴는데도 정부, 채권단, 법원 누구 하나 제대로 관리나 감독을 하지 못했다.


대한통운은 2000년 11월 부도를 낸 뒤 작년 3월까지 8년 이상 법정관리를 받았다고 한다. 2007년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당시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주었다는 곽영욱은 1999년 5월에 사장이 됐고, 회사가 법정관리에 넘어간 다음에도 이례적으로 2005년 7월까지 계속 사장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재임 중 이국동 부산지사장 등을 통해 150억 원가량의 회삿 돈을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2009년 11월에 구속됐다 한다.


150억의 회삿돈을 빼먹는데 공범이었던 이국동은 곽영욱의 뒤를 이어 사장이 됐고, 2001년부터 2007년까지 200억 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9월 구속됐다. 저금리 대출 등 각종 특혜를 제공받고, 금융기관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법정관리 기업의 모양이 이러한 것이다.


곽영욱은 대한통운 사장 퇴임 후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7년 4월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실력자들과 친분이 있던 모 경제신문 대표에게 공기업 사장이 되게 해 달라며 돈을 건넸고, 노 정권의 실세들에게도 직접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다. 빼돌린 회삿돈이 로비를 하고 교제를 하는 데 사용됐다는 인상을 풍긴다. 


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됐거나 법정관리에 편입된 기업 중 정관계 유착이나 경영비리 의혹이 제기된 기업이 많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다. 현 정부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특별수사팀을 대규모로 구성하여 국민세금이 어떻게 증발되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켜야 할 것이다. 


곽영욱이 “2007년 초 당시 한명숙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것은 한전 자회사 ‘남동발전’의 사장에 진출시켜달라는 부탁이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인 모양이다. 검찰은 곽 씨가 총리 공관에 갔을 때 동행한 사람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했단 사람들이 다 나간 다음 곽영욱이 혼자 남아 한명숙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모양이다.


한명숙은 곽영욱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12월 11 및 14일의 검찰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이를 정치적 사건으로 변질시키려 하고 있다. 한명숙 사건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적자금의 행방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규명하는 일이다.   



2009.12.14.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28건 46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8 작계 5027해킹사건을 숙군의 계기로(소나무) 소나무 2009-12-19 27540 143
117 평화협정 체결은 곧 적화통일의 길 지만원 2009-12-18 23603 129
116 조선일보, 좌익의 선전매체로 변했나? 지만원 2009-12-18 23550 101
115 탈북한 북한군 장군의 증언 댓글(2) 꿈꾸는자 2009-12-17 21200 95
114 조선일보, 이념적으로 왜 이러나 지만원 2009-12-17 22344 106
113 시험대에 오른 대통령 지만원 2009-12-16 25493 162
112 반기문과 조선일보의 정체 지만원 2009-12-16 27337 136
111 눈 뜬 장님은 죽는다. (최우원) 최우원 2009-12-15 21602 182
110 배성관에게 지만원 2009-12-15 30383 133
109 법원노조가 스파이? 지만원 2009-12-15 28616 132
108 국회 없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지만원 2009-12-15 25595 86
107 학력시비에 대하여 지만원 2009-12-15 28870 168
106 세금 아까운 판사들, 판사하기 너무 쉽다! 지만원 2009-12-15 30379 121
105 조갑제에 충고한다. 지만원 2009-12-14 29516 234
104 12.12 요약 지만원 2009-12-14 23397 87
103 10.26 요약 지만원 2009-12-14 28505 76
102 법리논쟁6) 폭동의 와중에 행해진 살인이 내란목적 살인인가? 지만원 2009-12-14 27495 52
101 법리논쟁5) 자위권보유를 천명한 것과 자위권발동 지시가 발포명령인… 지만원 2009-12-14 529390 35
100 법리논쟁4) 계엄군의 강경한 시위진압이 폭동이고 군사반란인가? 지만원 2009-12-14 21907 37
99 법리논쟁3) 국보위설치운영이 내란(국헌문란)인가? 지만원 2009-12-14 461766 36
98 법리논쟁2) 비상계엄전국확대가 폭동인가? 지만원 2009-12-14 20525 38
97 법리논쟁1) 정승화 연행에 대통령 재가가 필수적인가? 지만원 2009-12-14 21238 52
96 쪽팔리는 강성대국 지만원 2009-12-14 26451 111
열람중 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지만원 2009-12-14 27371 97
94 조갑제가 쓰는 왜곡된 역사소설 지만원 2009-12-14 22459 114
93 12.12 한남동의 총소리 지만원 2009-12-14 26372 66
92 한명숙과 정승화는 일란성 쌍둥이 지만원 2009-12-13 28388 109
91 미북간 평화협정의 의미 지만원 2009-12-13 28007 77
90 북인권운동가에 중형'편파 재판의 극치'(언론기사) 흐훗 2009-12-12 23426 65
89 대한민국 부정하는 한명숙 지만원 2009-12-12 26729 20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