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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리는 강성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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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4 16:47 조회26,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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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팔리는 강성대국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874호를 위반하고,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를 이용해 어디론가 무기를 보내려다 12월 11일 태국 당국에 억류당했다. 12월 10일은 미국의 대북특사 보스워스가 북한을 떠난 날이다. 북한은 보스워스가 평양에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수송기에 무기를 실어 놓았다가 보스워스가 떠난 다음 날 즉시 무기 실은 비행기를 출발시킨 것이다. 참으로 간교한 집단인 것이다.


태국 언론들은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가 12월 11일 태국 방콕의 돈므엉 공항에 비상급유를 위해 착륙했으나 태국 보안당국이 이 화물기를 억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당국의 화물 검색에서는 지대공미사일, 대전차용 로켓포(RPG), 폭약, 총기류 등 35톤 가량의 북한산 무기가 적발됐다. 화물기의 기종은 러시아제 '일류신 76'이며,  48톤의 수송능력을 가졌다 한다. 화물기의 최종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등 테러지역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탈레반 게릴라들에게 제공될 예정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12월 13일(일요일) 기자회견에서 "화물기는 평양에서 출발했고, 최종행선지나 테러활동과의 관련성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 억류는 미국과의 공조 하에서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미국이 북한과 회담을 하면서도 북한의 행동에 대해 의심을 풀지 않고 예의 감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국 당국은 압류한 북한 무기관련 보고서를 45일내에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 한다.


화물기의 승무원과 탑승자 5명 가운데 4명은 카자흐스탄 여권을, 다른 한 명은 벨라루스 여권을 소지했으며 이들은 화물을 '석유시추용 장비'라고 허위 신고했다 한다. 태국 정부는 이 항공기의 승무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12일 동안 이들을 구금하기로 했다고 한다.


북한은 선박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자 국제사회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항공 수송을 시도했고, 아마도 그 첫 시도가 미국의 감시망에 걸려든 것 같다. 2008년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 무기를 압류했고, 9월에는 부산에서 방호복을 비롯한 북한 관련 화물이 적발됐다. 2009년 7월에는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받던 북한 선박 강남1호가 미얀마로 향하다 미군 함정의 추적을 받자 회항했다. 북한은 참으로 믿어서는 안 될 집단인 것이다.


북한은 공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철저히 봉쇄되고 압박되어야 한다. 북한이 두 손을 들 때까지 이러한 봉쇄와 압박은 철저하게 지속돼야 할 것이며 특히 한국정부는 조금도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수치심이 없는 북한당국이라 하지만 이번에 태국에서 항공기가 억류됐다는 사실, 그것도 한편으로는 미국의 손님을 평양에 초대해놓고 신사인척 행동하며 대화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겠지만 화물수송선에 미국을 향해 사용될 수 있는 무기를 적재했다는 낯간지러운 행동을 벌인 사실에 대해서까지 얼굴을 떳떳이 내밀고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진상이 밝혀지는 날, 북한은 그 수모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북한에 민족적 정통성이 있다고 ‘위수김동’을 외치는 빨갱이들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이게 그들이 그토록 자부심을 가졌던 '강성대국'의 참 모습인 것이다.         


2009.12.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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