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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종 정호근 대장과 육사 김태영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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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4-12 00:39 조회3,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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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종 정호근 대장과 육사 김태영 대장 

   

 정호근 대장        김태영 대장 

 

                              특검단이란?

 

1983, 정호근 중장은 특검단(특명검열단) 단장이었다. 특검단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막강한 임무를 수행하는 검열 조직이었다. 방위산업 장비를 구매하는데 부정이 있는지를 감시하는 부서가 있고, 밤중에 수시로 아무 부대나 찍어 비상을 걸고 전투 준비 태세를 점검하는 부서가 있었다. 군을 살아있게 압박하는 참으로 요긴한 조직이었다. 그런데 공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 장관을 지낸 이양호가 1995년 수조원대의 금강-백두 정보기 구매 사업을 하면서 린다 김과의 스캔들에 말려들자 이를 조사하는 특검단을 김영삼에게 없애자 하여 없애 버렸다. 그 이양호가 2020년에 죽었다 한다. 머리는 빌릴 수 있지만 건강은 빌릴 수 없다며 열심히 조깅을 하던 김영삼은 그야말로 뚝건달 정치 모리배였다.

 

                           두뇌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호근 대장

 

1983년 당시 정호근 특검단장은 방위 산업에 대한 검열에서 언제나 나를 불러 의견을 물었고, 한 때는 1개월 동안 나를 대동하고 창원공업단지 내의 방위 사업체 검열을 했다. 10여 명의 중령과 대령들이 하루 동안 관찰해온 결과를 놓고 보고하는 과정에 그는 나를 꼭 참여시켜 내 의견을 물었다. 많은 경우에 검열관들은 그들이 관찰한 문제점들에 대해 벌을 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중령 대령들은 그 권한이 막강한데 비해 경영학 이론을 몰랐다. 칭찬해 주어야 할 행위에 대해 벌을 주자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의견이 왜 틀렸는지에 대해 경영학 이론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내 설명에 언제나 감복한 정호근 중장은 나를 친동생이라 공표하면서 누구든 지만원을 공격하면 내가 가만 두지 않는다는 말씀을 했다. 지금도 정호근 대장님을 모셨던 부하들은 모임을 꾸준히 유지해 오면서 정호근 대장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 그는 갑종장교였다. 내가 만난 장군들 중 가장 존경하는 철저한 장군이었다. 육사 출신 장군들 중 그와 비견할만한 장군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육사 출신 국방 장관 김태영 수준

 

내가 여기까지 말하는 이유는 이명박 시대에 국방 장관을 했던 육사 29기 김태영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다. 2009918, 김태영 장관 지명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황강댐 방류 사건과 관련해 매우 실망스러운 답변을 했다. “북한이 정확히 무엇을 하려 했는지 알도록 정보 수단을 총동원해 검토했으나 정확히 수공이라고 할 증거는 없다. 황강댐 방류 당시 예상하지 못할 만큼 꽤 많은 수량이 댐에 있었다. 황감댐 수위가 계속 상승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경기도 포천·연천이 지역구인 김영우 의원은 "다른 부처는 설사 수공 아니라고, 물 폭탄 아니라고 주장해도 우리 군은 수공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사실 만으로도 수공이고 물폭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의 말대로라면 수공이라는 증거도 없고, 수공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위와 같이 발언하면 안 된다. 또한 장관 후보자의 대답은 오직 수위 하나만을 가지고 판단을 했다. 수위를 판단하지 못했다 해서 수공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방류 당시의 수위 하나만을 가지고 그렇다 아니다 해서는 안 되고 과거의 역사와 황강댐을 건설한 의도, 사전 통보의 여부, 사후 사과의 여부, 당시의 남북한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답을 그렇게 순진하게 할 사안은 아니었다.

 

북한은 방류를 사전에 통보하지도 않았고, 사후에 사과를 한 바도 없다. 수공 의도가 없었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방류 3시간 전에 자동 경보기가 고장났다. 간첩의 소행으로 의심도 해야 한다. 의심이 없으면 안보도 없는 것이 아니던가. 여기에 황강댐의 건설 목적이 고려돼야 한다. 방류 이틀 전인 94일에는 남한의 언론들이 일제히 북한의 우라늄 사기 행각에 대해 성토를 했다. 발끈하는 북한의 성미로 보아 이에 대한 보복 의사도 작용했다고 본다. 이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열거해 주었더라면 국회의원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눈을 떴을 것이다. 여러 개의 대규모 정보 기관들을 가지고 있는 국방 장관이 오직 하나 수위만을 가지고 증거가 없다고 한 것은 참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답이었고, 국방을 책임지는 국방 사령탑의 수준이 이 정도로 낮아졌는가에 대한 걱정을 유발하는 함량미달의 대답이었다. 다른 기관들보다 가장 보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국방부가 가장 가볍고 경솔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판단이 매우 적절한 판단이라고 본다. 일사백사, 국방이 참으로 걱정된다. 북한은 또 얼마나 우리 국방을 깔보겠는가?

 

                         내 처녀작 선전해 주었던 김태영

 

사실 나는 김태영을 잘 안다. 1989년 내가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합참의장실로 정호근 대장을 뵈러 갔을 때 얼굴이 깨끗해 보이는 대령이 보좌관으로 앉아 있었다. 그가 육사 7년 후배인 김태영이었다. 그는 정호근 대장님으로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를 따랐다. 1991년 내가 김영사를 통해 처녀작 [70만 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 하나]를 냈다. 그 책은 조용하던 사회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소설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를 7주간 차지했다.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1902200024

 

랜드 연구소에 갔더니 오공단 박사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보안사에서 지박사님을 체포 구금하려다 책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아 포기했습니다이 책을 쓴 이후 보안사는 내 생명을 노리는 악행 공작을 여러 번 했다. 연료 탱크에 설탕을 붓기도 했고, 앞바퀴의 나사를 풀어놓기도 했고, 밤에 문고리를 돌리기도 했고, 3명의 스포츠 머리를 집 앞에 늘 대기시키기도 했고, 전화로 미국에 가 살라고 협박도 했다. 이러한 만행은 내가 당시 국방 장관에게 편지를 씀으로써 중단됐다.

 

이 정도로 군에서는 나를 이단아 취급을 했다. 자기가 몸 담고 있던 조직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나에 대한 옹호론이 일었다. 김태영은 내 책을 한 아름씩 안고 다니면서 그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책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우리는 이 책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이렇게 해서 그와 나는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2009년 그가 국방 장관이 되면서 나는 그에게 매우 실망했다

 

                          이제는 지만원 엉터리라 발언 

 

그리고 그는 아주 최근 [북한군 개입]에 대한 내 학설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주위에 말했다 한다한 때 따르던 학자의 영역을 함부로 무시한 것이다나는 그 원인을 생각한다. 합참의장 정호근 대장은 1993년의 중령 두뇌를 활용했지만 1989년의 김태영 대령에 대해서는 행정적 심부름 역할로 활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김태영이 4성장군이 되었고, 국방 장관이 된 것이다. 4성이 되고 장관이 되면 겉은 풍선처럼 불어나지만 내공이 없다. 그런데 직위가 올라가니 자기가 최고라는 바람이 허파에 생긴다. 박사도 눈 아래, 천사도 눈 아래인 것이다. 육사 출신 한기호와 신원식도 조갑제 라인이라 한다. 김태영 라인인 것이다.

 

2021.4.1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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