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알라모 제스처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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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1-18 21:07 조회4,3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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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알라모 제스처에 대한 단상
미국 현지시간 1월 12일,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지역 요새 알라모를 찾아 지극히 상징적인 연설을 했다. 언론들은 이를 놓고 ‘항복연설인가 아니면 기만 작전용 연설인가’ 이런 기사들을 썼다. 이에 대해 나는 1월 13일,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알라모 요새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우리도 앞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일각까지 싸워야 한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출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 후 5일 만인 오늘(1.18) 나에게는 좀 색다른 발상이 떠올랐다. 트럼프가 서명한 국경 장벽의 길이는 724km, 2020년 말 현재까지의 완성도는 89%인 647km다. 아직도 77km가 미완이다. 뚫려 있는 77km는 잠재적 범인들이 들어오거나 나갈 수 있는 취약지역인 것이다.
트럼프는 딥스 등 범죄조직에 관련된 사람들 100%까지는 포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포착한 범인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이동을 이미 추적하고 있겠지만 아직까지 명단에 포착되지 못한 범인들은 얼마든지 이 77km의 사각지대를 통해 도주할 수 있다. 미국에서 외국으로 몰래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통로가 바로 이 통로일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는 잠재적 범인들을 향해 “이 통로로 도망할 엄두를 내지 말라”는 사전 엄포를 놓았을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는 얼른 피부에 와 닿지 않겠지만, 도망을 쳐야만 할 범인들에게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제스처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동시에 트럼프는 그 지역에 많은 감시 병력을 증강시키는 조치를 현지에 가서 명령했을 수 있다. 트럼프는 범인들의 탈출구를 막기 위해 알라모를 찾아갔을 것이다.
2021.1.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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