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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169)] 강서구 선거 패인 분석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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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24 01:48 조회5,2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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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169)] 강서구 선거 패인 분석 틀렸다.

 

대통령을 견제하자는 뜻은 아니었을 것

 

1014일자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인사 및 정책 스타일이 독선적이어서 강서구 투표결과가 정부를 견제하자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나타났다고 했다.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48%,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쪽이 39%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통령의 스탠스가 흔들리고 있다. 1013일 대통령이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막식에 가서 90도 꺾어 절을 하면서 통합을 강조한 것이다. ‘통합은 이념전쟁의 반댓말이다. 이념전쟁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제스처였다.

 

우익시민이 투표장 안 간 이유 찾아야

 

언론은 야당이 여당에 17% 이상 앞섰다는 사실만 부각시켰다. 국민 대부분의 시각이 여기에만 맞춰져 있었다. 여기에 매우 중요한 사실이 간과돼 있다. 기권한 인구가 투표한 인구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기권에 257,000여명, 민주당 득표수가 137,000여명, 국힘당 득표수가 95,000여명이었다. 야당을 찍고 싶은 사람은 기어이 투표장에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우익 중에는 김태우를 찍어주려고 투표장에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꽤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가 강서구 시민이었다 해도 그를 찍어주기 위해 수고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힘당을 이기게 해주고 싶기는 하지만 김태우를 찍어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왜 그런가? 김태우와 대통령의 처사가 신선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강서구 선거는 김태우가 앉았던 자리에서 김태우가 쫒겨났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치러진 보궐선거였다. 김태우나 여당 입장에서 보면 빨갱이 판사에 의해 빼앗긴 자리를 다시 김태우로 메꾸는 것이 정당해보인다. 하지만 구민의 입장에서 보면 김태우는 Old face이고 민주당 후보는 New face이다. 신선도를 선호하는 구민으로서는 자연 New face를 더 원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후보의 경력은 화려해 보이는데 반해 김태우 경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인다.

대통령과 김태우의 콤비 플레이가 신선해보이지 못했다. 빨갱이 판사들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국민이 꽤 있을 것이다. 인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소리높여 외치는 대통령이 가장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가장 덜 억울한 김태우 한 사람만 골라 내 특별복권을 시켜 선거에 내 보내며, “김태우 후보는 대통령과 직접 통하는 인물이라 유세케 한 것은 매우 유치한 그림으로 인식됐다. 대통령에는 인권과 자유는 안보이고 오로지 정치만 보인다는 평가를 받을 만 했다. 대통령을 도와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런 김태우를 찍으려고 투표장까지 가는 수고를 하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를 생각해본다면 언론들이 뽑아낸 교훈과 여기에서 도출된 교훈과에는 차원적 다름이 존재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의 이미지와 김태우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한 수준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집토끼가 많이 이탈했고, 우익이 정치에 무관심해 질 공산이 커졌다. 이것이 여당의 손실이다.

 

집토끼 대거 이탈 중

 

대통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흔들리면 집토끼가 이탈한다. 언론은 대통령이 목포에까지 가서 90도 절하는 장면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더해 [통합]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합][이념전쟁]의 반댓말이다. 이념전쟁을 접겠다는 제스처였다. 바로 여기에서 우익들이 무더기 단위로 실망했을 것이다. 우익에 희망이 사라진 것이다. 대통령에 무관심해 질 것이다. 대통령이 이런 제스처를 취한다고 해서 전라도 인구가 여당에 표를 주겠는가? 전라도에도 대통령의 이념전쟁에 희망을 걸었던 인구들이 상당히 있었다. 대통령의 이번 목포 제스처는 이러한 신흥 전라도 계급과 우익들을 모두 실망시켰다. 매우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부 저격자들의 가세

 

공무원들 중에 좌익 빨갱이들이 많다. 이들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수 있는 행정을 슬쩍슬쩍 편다. 1010일자 조선일보 경제란에는 국세청이 국민들을 해코지 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국민들이 미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마감일 직전에 벼락치기 식세금을 부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은 자연 현 정부를 비난하고, 이 비난은 선거로 직결된다. 이런 행정은 한두 개가 아닐 것이다.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수용수들이 최근 갑자기 홀대를 받고 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말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최근 법무부 간부들 중에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수용자에게 매우 민감한 복지혜택은 월 허가된 면회 횟수와 전화횟수 그리고 전자편지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허가한 개인당 전화횟수를 9월부터 갑자기 설명도 없이 절반으로 줄였다. 공중전화기는 놀고 있고, 전화비는 개인이 부담하는 건데 1회당 5분씩만 통화하는 전화 허용횟수를 절반씩이나 줄이는 것은 윤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지라는 사보타지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가족, 친지, 친구들의 불만이 야기된 마당에 설상가상으로도 법무부는 갑자기 전자편지제도까지 폐기해 버렸다. 수용인들에 소식을 전하는 길은 등기우편이나 일반우편밖에 없게 되었다. 복지를 향상시켜야 윤정부에 대해 호감이 갈 터인데, 문정부가 제공한 복지혜택을 윤정부가 폐지하고 삭감하는 것은 점수를 잃는 선택이다. 불만이 쌓인 수용자들과 가족 친지들은 문정부가 좋은 정부이고 윤정부가 나쁜 정부라고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분명 윤정부에 활을 쏘는 내부 사보타지가 아닐 수 없다. 윤정부를 지키는 파수꾼 시스템이 대통령에게 아직도 없다는 것은 상상 밖의 현상이다.

 

대통령 주변의 훈수자들

 

만일 훈수자들에 의해 대통령 인사 및 정책 그리고 체제안보 조치가 이루어져 왔다면, 모두 신사고 인물들로 교체해야 할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이 잘 운영하던 TF시스템을 왜 가동하지 않는지 안타깝다. 김태우에 대통령과 당이 다 걸기한 것은 상상 외로 졸렬한 전략이었다.

 

2023.10.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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