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의 5.18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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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3-01-06 23:12 조회3,8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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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5.18이론
그 다음은 전광훈 목사의 이론이다 “5.18을 북한이 저지른 것은 확실한데 600명이라는 숫자는 있을 수 없고, 고정간첩을 주기적으로 북으로 데려다가 전투훈련을 시켜 무기를 털고 무장공격을 한 것이다. 지만원이 광수를 주장하는 것은 커다란 실수이며, 이 실수는 나 전광훈이 5.18 진실을 널리 확산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하 간략히 해명한다. 고정간첩에는 남자도 여자도 있고, 노인들도 있다. 이들의 주목적은 무장전투가 아니라, 남한 내에 정보망을 확충하고 요인을 포섭하고, 전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두뇌집단이지 전투집단이 아니다. 북괴가 간첩을 뽑을 때 머리 좋은 사람을 뽑지 무술 잘하는 사람을 뽑던가?
전광훈 목사는 북괴가 주기적으로 남한 고정간첩들을 북으로 데려가 군사훈련을 시켜 다시 파견한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광수가 북으로부터 왔다는 저자의 연구 내용이 틀렸다는 것이다. 5.18을 북괴가 주도한 것까지는 맞는데, 그 병력 수가 600명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 600명이 북에서 왔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1,000명 규모의 남녀노소에 대해서는 전광훈의 상상 밖 이야기다. 그가 ‘간첩 무장론’을 주장하는 유일한 근거는 ‘90이 넘은 전직 노인 간첩’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보특기의 장교였고, 국정원에서 간첩에 대한 교육을 4개월이나 받은 적이 있다. 경력도 없고, 학문적 배경이 그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중졸이라면 육사라는 정규교육을 받고 베트남전에 4년 동안 참전했고, 수학공식을 여러 개 발명했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것은 교리에도 어긋날 것이다. 고정간첩을 북으로 자주 불러다가 무술 훈련을 시킨다? 고정간첩들에 무술훈련을 시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북괴가 5.18과 같은 사건을 자주 일으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인가? 5.18사건이 북괴의 일상 공작인 것인가? 해방 후 지금까지 오로지 한 번밖에 없었던 사건이었다.
1968년 김일성은 겨우 33명의 특수군을 청와대로 보냈다. 전광훈 목사의 말대로라면 그 33명을 남한의 고첩으로 구성하면 간단할 텐데, 왜 굳이 북한에 훈련시켜 놓은 특수군을 북으로부터 출발시켰는가? 그해 11월 김일성은 울진과 삼척으로 무장특수군 120명을 침투시켜서 금방 발각되게 했다. 전광훈 목사의 말대로라면 이들 120명 정도면 남한에 있는 고첩들에서 뽑아 조직할 수 있었는데 왜 멀리 북한에서 120명 단위로 보냈다가 들통나게 했는가?
1996년 9월 강릉에는 상어급 잠수함을 타고 대령이 이끄는 특수군이 왔다. 잠수함이 좌초되는 바람에 대령 이하 11명이 스스로 총으로 자결을 했다. 전광훈의 말대로라면 남한 간첩들을 동원하면 될 일이었는데 왜 아까운 현역대령과 비싸게 훈련시킨 살인 기계들을 북에서 내려보냈는가?
2023.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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