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298] 추리소설, 권영해와 황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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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24 21:29 조회9,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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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98]
추리소설, 권영해와 황장엽
황장엽 망명
황장엽은 귀순자가 아니라 끝까지 망명자 신분을 고수한 북한인이었다. 망명자는 김정일 정권의 종말에 희망을 거는 사람이다. 그는 김정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남으로 망명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것이 아니다. 망명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한국 정부에 최고급 선물을 안겨 주어야 한다. 그 선물이 민주화 운동으로 굳어진 5.18이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북 김일성 부자가 주도한 대남사업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이것에 황장엽이 희망을 걸었다는 사실은 중국에서 황장엽이 김용삼 기자에게 제3자를 통해 건네 주었다는 짧은 메모에 잘 드러나 있다. 망명 선물이 5.18이라는 것이다.
황장엽은 이 5.18 진실을 남한에 알리기 위해 입만 가지고 왔을까? “무엇으로 증명합니까?” 국정원이 물어볼 당연한 질문이다. 그래서 그는 490명의 명단을 가방에 가져왔을 것이다. 이 명단은 대남 비서였던 황장엽 라인 말고는 빼낼 수 없는 명단이다. 1쪽에 20명의 명단이 기록된다 해도 A4지 20매 분량이면 충분한 분량이다. 당시는 디스켓이나 CD가 일반화돼 있었다. CD 한 장 가져오면 끝이다. 이 정보를 내놓지 않고 “5.18은 북의 소행”이라는 엄청난 사실을 털어나봤자, 역효과를 볼 것이 당연했다. 황장엽은 말했을 것이다. “청진역 근처에 가서 비석에 새겨진 이름 490명과 대조해 보세요.” 권영해는 공작부서를 통해 청진 인민군 애국 렬사묘에 새겨진 이름을 촬영하여 황장엽이 제출한 필사 명부와 대조하여, 황장엽의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했을 것이다.
아무리 국정원이고 HID라 해도 필사된 490명의 명단, 성명, 생년월일 ,주소가 적혀 있는 비밀창고에만 있는 자료에 접근할 수 없다. 이를 100% 황장엽이 제공한 것이다. 권영해는 그것이 사실인가를 크로스 체크하기 위해 HID요원을 보내 삼성디지털 카메라로 비석에 새겨진 명단(이름만 적힌)을 촬영해 오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필사본의 이름과 일치함을 확인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황장엽은 490명에 대해 성명, 생년월일, 주소가 필사된 명부를 안기부에 제공했을 것이고, 권영해는 이를 무조건 깔아뭉갤 수 없어 공작팀을 동원했고, 공작팀은 정보사와 HID팀을 동원하여 청진 묘비를 촬영해온 것이다.
왜 2012년 말경에야 김주○ 박사팀에 넘겼나
권영해는 김대중이 취임한지 1개월 만에 이종찬에게 안기부를 넘겨주었다. 이후 황장엽 기록이 소각될 것이라는 것쯤은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는 이 역사적 기록을 일단 복사해서 밖으로 빼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당연한 생각이다. 그 자신도 1부 이상을, 그의 심복에게도 1부 이상을 안전하게 보관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만 15년이 지나고 5.18진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김주○ 박사팀으로 하여금, 폭로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김주○ 박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정보는 100% 확실한 정보입니다. 제가 아파트 한 채를 팔아 탈북자를 동원해서 북한 비밀창고에서 베껴온 것입니다.” 이 김 박사팀이 바로 권영해가 말하는 ‘탈북자 팀’인 것이다. 15년 동안 자료를 감추어 보관했다가 타이밍이 적기라 판단해서 2012년 말에 노출시킨 것이다. 이는 내가 모 국정원 고위 간부로부터 간접적으로 접한 제보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양다리 걸친 경계인, 권영해
황장엽이 가져온 5.18의 진실을 그대로 노출시키면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전두환이 옥에서 나와 영웅이 되고, 전두환을 옥에 넣은 간신 반역자들과 김영삼이 감옥에 간다. 이는 권영해에도 김영삼에도 악몽이다. 그래서 권영해는 심지어 탈북자 신문관의 입에까지 멍에를 씌운 것이다. “탈북자들을 신문할 때 절대로 5.18관련 질문을 하지 말라.”
그러면 2012년 말에는 왜 김 박사팀에 비밀자료를 내주었으며, 2024년에는 왜 5.18의 진실을 털어놓았을까? 일말의 양심일까? 하늘의 섭리일까? 그는 일단 국가적 양심을 추구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범행을 감추는 노선에서 살얼음판 딛듯이 엉거주춤한 모양대로 이루어졌다.
“생각해 보라. 교도소 공격과 무기고 습격을 광주시민이 했겠는가? 그것은 북한군의 소행이었다. 하지만 5.18이 민주화 운동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걸 말이라고 하나? 북한군이 군사행동을 했다면 이를 진압하는 것이 당연하다. 광주의 무개념 양아치들이 날뛰고, 실업자들이 배회하는 모습을 본 북괴군들은 그들을 사살해 놓고 이를 공수부대 만행으로 뒤집어씌웠다. 이것이 게릴라전이고 모략전이다. 여기에 어느 부분이 민주화 운동에 속한다는 것인가?
권영해가 민주화 운동을 강조하는 것은 곧 그의 범행을 숨기고 정당화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일 뿐이다. 전두환이 폭도를 진압한 것은 북괴군을 진압한 것이다. 권영해는 어느 부분이 민주화 운동인지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을 해야 떳떳해진다. 권영해! 인생 치사하고 유치하게 마무리하지 말기를 바란다. 권영해는 지만원 함부로 부르며 자기 말이 옳고 지만원 말이 틀리다고 한다. 따져보자.
권영해, 인생을 더럽지 않게 정리하길
나는 출세를 싫어했다. 그래서 1998년 김대중이 6차례씩이나 사람들을 보내 장관 자리를 하라 했어도 사양했다.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홍사덕이 세 차례나 찾아와 전국구 자리와 정책위 의장 자리를 제안했어도 극구 사양했다.
그런데 당신은 뭔가? 장관 자리, 안기부장 자리 얻기 위해 ‘김현철의 개’라는 소리를 듣고, 김영삼 부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에 죄를 씌우는 공작을 수행했던 사람이 아니던가? 그렇게 해서 당신은 부자가 돼 잘 살겠지만 나는 가난하게 살아도 나 살자고, 나 출세하자고 남들을 구덩이에 묻지 않았다.
육사인에게 영광인 것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단 몇 사람에게라도 애국자라는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고, 가장 치욕적인 것은 당신처럼 애국자들을 모함하여 그 댓가로 출세하고, 현대사를 뒤바꿔 놓은 역적의 족적일 것이다. 인과응보는 천리다. 하늘은 쉴 새 없이 연자매를 돌릴 것이다. 당신과 권정달이 아직도 건재하는 것은 아마도 당신들에게 명예를 되찾게 해주고, 당신들로 인해 뒤집힌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뜻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당신은 교회 장로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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