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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진영의 결정적 문제점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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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4-05 13:58 조회15,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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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진영의 결정적 문제점과 대책

 

툭하면 토라지는 매너로는 빨갱이 노예 신세 못 면해

 

좌익은 뭉치고 우익은 분열한다는 말은 사실이다. 좌익에는 히어로가 많다. 그런데 우익에는 히어로가 없다. 어제는 A가 최고라고 칭찬하던 사람이 오늘은 이 애타는 시기에 자기 마음에 꼭 드는 말을 해주지 않는다며 지지를 철회한다. 그 어느 사람이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말만 다 해줄 수 있겠는가?

 

몇 사람만 모여 토의를 해도 금방 원수가 되는 우익 매너

 

몇 사람이 모여서 토의를 하면 불과 몇 분 안 돼서 원수가 생긴다. 민주주의란 다수의 의견을 수렴 조율해서 공공선(Public Good)을 추구해가는 정치시스템이다. 그런데 세 사람이 모여 어떤 주제에 대해 토의를 하면 불과 몇 분 만에 서로 얼굴을 붉히고 불쾌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헤어진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노래하면서 무엇이 민주주의인지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개인의 인권만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오늘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지혜를 자극하여 수렴하는 생활태도를 습관화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우익이 콩가루일 수밖에 없는 이유

 

모든 애국자들은 우익이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진중하게 들어주고 그에 대해 상대방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도록 조용히 반론을 제기하는 방법을 멀리하고,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팽하고 돌아서는 행동을 보인다면 어떻게 뭉칠 수 있겠는가?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빨갱이들은 잘도 뭉친다. 그들이 뭉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영웅시하기 때문이다. 우익이 보기에는 사람 같이 생기지도 못한 저질 인간들이 그들에는 영웅이다. 전라도사람들이 무조건 자기들끼리 단결하듯이 빨갱이들은 무조건 그들끼리 단결하고 역성을 든다. 사람 행세를 못하는 인간일수록 싸움질만 잘하면 영웅이 된다. 그런데 우익은 자기 맘에 안드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적대시한다.

 

우익이 뭉치려면?

 

이러한 여건 하에서 우익이 뭉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매너를 귀족매너로 훈련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의 생각을 공격하지 말고, 겸허한 자세로 타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자기 지혜를 짜내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나오는 대로 정제되지 못한 말을 함부로 분출하고, 상대방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그 누가 그를 상대로 대화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새로운 것에 대해 학습하기를 게을리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말에만 동조해주기를 바라면서 어떻게 단결할 수 있을 것이며, 무슨 지식으로 이웃을 계몽하겠는가? 바로 이것을 시정하는 일이 급선무다. 토의를 통해 오늘의 문제점을 관찰해 내고, 그것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을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찾아내려는 노력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우익에 이런 문화운동이 확산되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빨갱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광화문에 열심히 나간다고 해서 이런 문화가 가꾸어지겠는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리가 민주주의식 생활을 해야

 

지금 대부분의 우익들이 망연자실 허탈해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우리에게 아무런 선물도 주지 못한다. 각자 생각해 보시라.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며, 빨갱이들이 벌이는 역사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를.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주인이고 파수꾼이라면 우리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지혜를 생산해내는 토의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방법 말고는 그 누구도 우익이 이기게 하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역사전쟁과 체제전쟁

 

지금의 위기는 역사전쟁과 체제전쟁에서 우익이 대책 없이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마 탄 기사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공부하고, 맘에 맞고 수준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토의를 해야 한다. 나는 소위 때부터 병사들과 토의를 하면서 그들의 지혜로 병영을 운영했고, 중령과 대령이 되어서는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의 토의를 통해 기발한 연구를 해서 국방에 기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것이 국가를 지키고 또 발전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다. 빨갱이를 이기는 첩경은 없다. 이것이 첩경이다. 내가 가치문화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25.4.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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