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사자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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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12-23 11:20 조회1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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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사자의 혈투
전방 사단장 임기는 통상 2년이지만, 전두환은 제1사단장을 14개월 수행한 시점에서 1979년 3월에 갑자기 보안사령관으로 발령받았습니다. 보안사령관이 된지 불과 7개월 만에 10.26 사태를 맞게 되었습니다. 10월 26일 밤, 전두환이 김재규를 전격 체포한 것은 신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를 체포하지 않았다면 이후의 세상은 김재규와 정승화가 지배했을 것입니다. 당시 김재규와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는 한편이 되어 주위에 위압감과 공포감을 발산하면서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눈치챈 전두환 소장이 10월 26일 밤중에 김재규를 전격 체포하여 김재규-정승화의 내란 음모를 차단시켰습니다. 당시 김재규와 정승화가 거느리던 군벌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이들과의 암투를 벌이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결기였습니다. 10.26으로부터 12.12까지 46일 동안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승화와 그의 야욕을 가로막아선 전두환 사이에 무서운 암투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한 12월 12일에 하늘을 찌른다는 권세를 가진 정승화를 전격 체포하였습니다. 한남동 공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전방부대와 전차대대들이 서울로 출동하였습니다. 김재규-정승화가 이끄는 군벌과 젊은 장교들이 이끄는 부대 사이에 내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이 12.12였습니다.
김대중의 국가전복 음모
박 대통령이 시해당한 순간부터 권력은 진공상태였고, 국가는 주인 없는 무주공산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때를 틈타, 김대중이 선동시국을 주도하였습니다. 전국이 폭력 시위장이 되었습니다. 이 소용돌이의 배후자를 추적하는 일은 몰두와 집중력을 요하는 고난도 초긴장의 업무였고 사활을 건 격투였습니다. 주인 없는 사회에 흉악범들이 날뛰었습니다. 그래서 전두환은 삼청교육대를 고안하였습니다. 가장 막중한 업무는 김대중이 벌이는 전국규모의 난동을 추적-저지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김대중은 4월 10일, 5월 1일, 5월 10일 3회에 걸쳐 북악파크 호텔에서 문익환, 예춘호, 이문영, 고은태(고은), 김종환, 한완상, 장기표, 심재권 등을 이끌고 내란정권을 세우기 위해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 음모를 색출하고 처단하는 일은 조국을 지키는 전쟁이었습니다. 드디어 5월 10일, ‘내란음모’의 증거를 확보하였습니다. 김대중이 집권할 때를 대비한 ‘혁명내각’(shadow cabinet) 24명에 대한 명단을 이휘호의 핸드백에서 압수한 것입니다.
5.17 사건이 나라 살려
5월 15일의 서울역 10만 시위의 위력에 고무된 김대중은 그 다음날인 5월 16일, 감히 국가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5월 22일을 기해 전국규모의 폭동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에 전두환은 5월 17일 자정에 김대중과 그 일당 24명을 전격 체포하였습니다. 전국폭동을 모의하는 전국 학생회장들을 추적하여 와해시켰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5월 22일, 남쪽에서는 김대중이 전국폭동을 주도했을 것이고, 이와 때를 맞추어 휴전선에 배치된 김일성 군대는 곧바로 남침을 했을 것이며, 해주에 대기하던 10만 인민군이 광주로 상륙했을 것입니다. 미국이 손쓸 틈 없이 전광석화의 속도로 남한을 점령했을 것입니다. 이 내용은 이 책 제4장에서 다시 접하실 수 있습니다.
전두환은 1979년 10월 26일부터 1980년 5월 17일까지 거의 7개월 동안 내란음모자들과 날로 거세지는 학생시위 및 노동자 폭동 그리고 날로 흉폭해지는 흉악범들의 범행들로부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념이 없었고, 국보위를 만들어 수많은 정책을 생산케 함으로써 시국을 수습하고 망가진 사회를 수선하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런 그에게 무슨 여력이 있어서, 대통령과 국방장관 그리고 기라성같은 대선배들로 이어지는 작전지휘계통을 무시하고 광주에서 벌어지는 5.18작전을 서울에서 직접 관장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런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사리판단력을 상실해버린 정신병자들입니다. 만일 전두환이 이런 행위를 했다면 그는 즉시 선배들의 노여움과 응징을 받아 군법회의에 회부되었을 것입니다.
2025.12.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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