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안철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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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9-13 21:40 조회18,2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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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석
안철수가 쌓은 스펙은 이 나라 정치인들과 비교해 볼 때 정치인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 기존의 정치인들은 별로 배운 것도 없이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서로 싸우고 잘난 체 하고 사기 치는 모습들만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들에 비해 스펙을 아주 많이 쌓은 안철수가 나타나자 모조건 환호했다.
안철수를 소개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니 그는 1년에 약 3,000건의 강연요청을 받고 있으며, 그가 강연을 하는 곳에는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의학을 전공한 26세 청년이 컴퓨터 전문가들에게도 버거운 V3라는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여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했다.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에 건너가 MBA를 땄고,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된 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초대됐다. 이런 객관적인 스펙을 부정할 사람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정치인들 중에 이러한 스펙을 가진 사람은 없다.
이런 면에서 그가 정치계에 나타났으니 인재에 목말라 하는 국민들은 그를 혜성과 같은 사나이로 반겼을 것이다. 여기까지를 보면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쌓았을 스펙이나 그를 영웅시했던 사람들에게나 하등의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분명 이상한 사람이다. 어째서 그런가? 그는 9월 12일, 어느 방송 인터뷰 프로에서 세 가지 말을 했다.
그가 한 말의 첫째는 그가 내세운 비전이 전혀 색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첫째,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현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노무현과 다르지 않고 이명박의 시각과 전혀 다르지 않다. 새로울 게 없는 것이다. 현 사회를 보는 시각이 대립적 시각이요 파괴적 시각인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불만족의 대상이다. 이를 진화 발전시키기 위해 그가 배운 MBA 지식이 필요하고 사회를 과학적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제 학문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까지 살펴봐도 그에게는 이 사회를 어떻게 진화시키겠다는 데 대한 비전이 없다.
그가 이야기한 것은 기존의 정치인들이 불만족스럽고 지금의 한나라당이 파괴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에는 우익인사들의 주장과 100% 일치한다. 그러면 기존의 정치인들, 그리고 한나라당이 파괴될 수 있는가? 이들을 파괴시킬 능력은 그에게도 없고 우리 같은 우익들에도 없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 뜻을 가장 잘 실천해줄 수 있는 사람을 박원순이라고 생각했다. 골수빨갱이 박원순이 그의 뜻을 가장 잘 실현시켜 줄 것이다? 그가 위험한 것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안철수는 이 나라를 진화시키기 위한 그림을 내놓지 못했다. 필자더러 가장 간단하게 비전을 내놓으라 한다면 필자는 안철수처럼 공정한 사회,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과 같이 듣기조차 실증 나는 해묵은 이야기를 내놓지 않는다.
사회를 진보시키는 힘은 정치인들에 있는 게 아니라 과학자들에 있다. 과학자를 자처하는 안철수는 과학적 품질관리의 아버지인 데밍 박사의 말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 데밍박사는 수 없이 말했다. 학문적 이론이 없는 경험자는 절대로 사회를 진화시키지 못한다.
김대중 같이 가방끈 짧은 사람은 아무리 독서를 해도 사회문제를 해결 가능한 패러다임으로 진단하지 못하고 왜곡된 시각, 좁은 시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진단이 부정확하기에 처방전도 엉터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진화를 유발시키겠는가? 바로 이런 ‘무식똑똑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사회를 퇴화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학자들을 많이 양성하고 이들에게 부지런히 연구를 시켜 이들이 낸 결론을 정책화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지금 이 나라는 과학자들을 도외시하고 가방끈 짧은 정치인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러니 포퓰리즘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과학으로 경영하느냐, 포퓰리즘으로 경영하느냐?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에 의한 연구가 없는 대안에 대해 정치인들은 절대로 공약으로 내어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며, 공무원들은 절대로 정책을 내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나라에 무엇보다 가장 급선무로 바꿔야 하는 것은 바로 정책의 과학화인 것이다.
안철수가 의학, 경영학, 융합학문을 거친 과학자라면 바로 과학자답게 이런 종류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비전이라는 것은 겨우 기성 정치인들이 쏟아낸 말들을 앵무새처럼 복창한 것이었다. 그가 아무리 많은 학생들을 모아놓고 아무리 많은 강연을 해도 그의 강의에는 사회를 분열하는 강의는 있어도 사회를 진화시키는 강의는 없을 것이다.
그가 한 말의 둘째는 그가 유럽 학자들에 물어봤더니 지금 시대에 좌익과 우익의 이념논쟁을 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대답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안철수라면 유럽에서의 좌우익과 한반도에서의 좌우익이 다르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유럽에서의 좌익은 협의의 국가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남한에서의 좌익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하수인들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념논쟁을 하느냐” “지금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 좌익들이 입버릇처럼 구호로 외치는 이런 말을 안철수가 유럽 학자들의 존재를 앞세우면서 커버해주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한 발의 셋째는 참으로 듣기 거북한 말이었다.
“시대착오적이고 소모적인 이념논쟁으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은 바로 벌레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좌우로 나누는 자들은 사회악이나 다름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상식파일 수 있습니다. 헌법을 이야기해도 이념으로 몰아가는 벌레가 많습니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입니다. 벌레 같은 자들이 사라져야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주위에 시대착오적인 이념 논쟁하는 벌레 같은 자들이 있나요? 그런 자들이 있으면 벌레 보듯이 쳐다보세요”
이 홈페이지를 공유하는 모든 애국자들을 안철수는 벌레라고 부르고,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고 부르짖는 것이다. 이 나라는 독립하기 이전에서부터 아니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하고 김재봉이라는 빨갱이가 일경의 단속을 피해 잠입하여 1920년부터 새끼를 치기 시작하면서 좌익세력들이 불어났다.
남한 빨갱이들의 우상은 박헌영이다. 박헌영은 빨갱이들에게는 영웅이지만 인격적으로는 ‘곽노현 저리가라’ 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는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나기 위해 미친 짓을 많이 했다. 감방에서 뒹글어 머리에 피를 내고 똥을 누고 그걸 손으로 집어 게걸스럽게 빨아먹기도 했다. 이런 자가 바로 빨갱이들의 우상인 것이다.
미군정-이승만 시대를 거쳐 오면서 빨갱이세력은 기승을 부렸지만 민간 우익세력은 서북청년단, 대동청년단들이 고작이었다. 그 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를 거치면서 민간 우익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정부가 곧 좌익 빨갱이들을 잡는 우익세력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일반 자연인들의 일부가 우익세력이 되었는가? 김대중과 노무현이 골수 빨갱이였기 때문이다. 그들이 빨갱이 세력을 급속도로 번창시키고 국가를 파괴하고 국가를 북으로 넘겨주려 하기 때문에 지각 있는 애국국민들이 일어나 힘겨운 싸움을 벌여 언 것이다.
안철수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혐오의 단어, 빨갱이는 바로 이런 우익세력들이 부르짖은 낱말이었다. 인터뷰 자료를 보면 안철수는 우익들이 자기를 빨갱이라 부른다는 말을 했다. 안철수가 발레라며 몰살시켜야 한다는 대상이 바로 이런 애국 우익세력, 우리들인 것이다.
“여러분들 주위에 시대착오적인 이념 논쟁하는 벌레 같은 자들이 있나요? 그런 자들이 있으면 벌레 보듯이 쳐다보세요”
2011.9.1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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