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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 진정한 의미의 의식개혁, “안에서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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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9 17:21 조회13,7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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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인구는 겨우 500만, 국토는 한국의 5분의 1, 땅은 모래밭과 황무지, 그러나 지금은 국민소득 40,000달러의 선진국이 됐다. 1813년부터 나폴레옹 전쟁에 휘말려 곤궁할 대로 곤궁해진 터에 또 다시 영국과의 7년 전쟁을 치르면서 넓고 비옥한 땅은 모두 빼앗기고 남은 것은 노약자와 부녀자뿐이었다. 절망이 너무 컸던 나머지 일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이때에 ‘그룬트비란’ 목사가 나타나 정신적 혁명을 일으켰다.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을 길러 우리 손으로 부를 생산해내자는 것이었다. 국민정신이 바뀌자 국가의 모습이 바뀌었다. 


한국인이 일본의 최고급 호텔에 묵었다. 그는 시내에 나가 비싼 그림 하나를 구입해서 호텔로 배달시켰다. 그 그림은 여러 겹으로 잘 포장돼서 호텔로 배달됐다. 그런데 그 그림을 가져온 사원이 자꾸 용서를 빌었다. 포장지의 겉면이 모서리에 약간 눌려있었지만 그림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그 배달원은 포장지까지도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그래서 철저하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용서만 해주시면 금전적인 보상은 얼마든지 하겠다며 극구 용서를 빌은 것이다. 한국인은 금전적 보상을 해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그림 값에 버금가는 큰돈을 요구했다. 일본인은 주저 없이 그 돈을 내고 고맙다며 머리를 조아리고 나갔다.


어수룩해 보이는 일본인, 그 어수룩한 것만큼 일본인들이 못사는가? 영악한 한국인, 그 영악한 것만큼 한국인들이 잘사는가? 그 일본인은 가슴 아픈 것만큼 매사에 철저했다. 그 철저함이 창조해내는 부가가치는 엄청난 것이다. 이에 반해 쉽게 돈을 얻은 한국인은 철저함이 무엇인줄 모른다. 밖에서 얻는 것은 조금이고 그나마 금방 날아가 버리는 반면 한 인간의 정신을 파괴한다. 안에서 얻을 생각을 해야 많이 얻고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1920년대에 일본 동경에는 두 사람의 기업인이 있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미야모토였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손전등용 전구를 만들었다. 촛불대용으로 사용되는 문명의 이기였다. 그는 그 문명의 이기를 가급적 많은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격은 반으로 내리고 제품 수명은 2배로 늘리자는 목표를 세웠다. 모든 사원들이 반대했다. 품질이 올라가면 가격도 올라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고노스케가 말했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하면 된다” 그는 스스로 진두에 나서서 일했다. 품질이 오르면 원가가 올라야 한다는 통념이 깨진 것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미야모토씨가 비웃었다. "비지니스는 자선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무슨 돈을 버느냐". 후각이 발달한 미야모토는 돈 되는 새 제품을 찾아내 독점권을 확보한 후 바가지 가격으로 일확천금을 벌었다. 그 후 불과 7년 만에 미야모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비록 초등학교 4학년 중퇴의 학력을 가지고도 오늘날의 송하전기(파나소닉)를 이룩해냈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자 사상가로 입신했다.


그는 이면지 사용을 강조했다. 중역 한 사람이 존경하는 회장님께 보고할 결재문서를 깨끗한 종이로 작성해 갔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화를 내며, 그 중역을 강등시켰다. 이면지 문제 하나로 강등 조치를 한 사실에 수많은 간부들이 수긍하기 어려워했다. “회장님, 질문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아무개 중역은 일처리를 잘못하여 회사에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끼쳤는데도 회장님께서는 등을 두드려 주시며 앞으로는 더 잘하라 격려까지 해주셨는데, 이번 아무개 중역은 그런 사고를 친 적이 없고, 단지 회장님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깨끗한 종이를 사용했을 뿐인데, 형평성 차원에서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번 아무개 중역은 일을 잘해 보려고 노력하다가 인간 능력의 한계로 금전적 손실을 끼쳤지만, 이번 아무개 중역은 사소한 일에 태만했다. 태만이 번지면 기업은 망한다. 나는 그런 태만에 대해 강등처벌을 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가난한 학생이었다. 그는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을 중퇴했다.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부자가 됐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부자가 되려 했다면 부자도 될 수 없었고, 몰두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출세와 이윤은 노력의 결과이어야지 그 자체가 목표일 수는 없다.         


1942년, 왓슨씨가 IBM을 세웠다. 중역 한 사람이 당시의 거금 천만 달러의 손해를 끼쳤다. 그는 얼굴을 들 수가 없어 사표를 우송했다. 왓슨 회장이 그를 불렀다. "자네, 내가 바보인 줄 아나. 나는 자네에게 천만 달러를 투자했네, 잘못의 원인을 분석하여 교훈을 이끌어 내야 하지 않겠는가. 분석가들을 보태 줄 테니 잘못으로부터 지혜와 교훈을 이끌어 내게"

          

필자가 대위였을 때 사귀었던 미국인 친구가 있었다. 그의 부친은 뉴욕 증권시장 부회장으로 미국인들에 널리 알려진 부호였다. 손자를 본 기념으로 은그릇의 반을 나누어주겠다고 했지만 아들은 거절했다. 재산을 좀 나누어주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거절했다. 손에 쥐어진 금덩이를 버린 것이다. "제가 받은 것만큼 제 정신은 나태해 집니다. 아버님이 주신 것 위에 제가 아무리 많은 것을 쌓아 올린다 해도 그건 제가 이룩한 게 아닙니다. 그러면 저는 무슨 프라이드로 세상을 삽니까?" 그는 공군사관학교 역사학 교수였다. 공군 소령으로 예편하여 취직을 할 때에도 그는 이력서에 아버지의 이름 쓰기를 거절했다. 아버지 이름에 힘입어 취직되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어느 직장에나 불평-불만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적은 봉급을 받는데 어떤 사람은 재주 좋게 적당히 지내면서도 승급을 한다. 이러한 불공평성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은 망가지고 한 사람은 성공한다. '나도 적당히 해야 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목전의 작은 이익 때문에 불평과 불만을 더 높게 쌓아올리며 창의력을 파괴하고 드디어는 일생을 허물게 된다. 이 세상에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발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반면 ‘직장은 자기 훈련을 쌓기 위한 가장 훌륭한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려 하는 사람이 있다.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곳도 직장이며,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는 훈련을 쌓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곳도 직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돈이라도 주고 다녀야 할 곳이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직장의 모든 분야가 관심의 대상이고 그래서 창의력과 리더십을 기르고 의욕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이러한 여건을 부지런히 이용하는 사람은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이에 착안하지 못하고 나날을 불평 속에 보내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퇴화돼 버린다. 스스로를 사장의 입장에 세우는 사람, 그는 어느 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존경받는 최고경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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