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그저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나 양보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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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5-02-09 22:14 조회10,90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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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에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나는 드라마 시청이나 영화감상을 좀처럼 하지 않는 무지렁이중의 상 무지렁이다. 기억이 가물대지만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근 30여 년 전에 종로 삼가 단성사에서 상영했던 ‘나타샤’라는 제목의 외화인 것 같다.
요즘 시중에는‘국제시장’이라는 영화얘기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어제(2015.2.8) 소식에 의하면 관람자수가 이미 천삼백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감동적인 영화라는 평이 자자하지만 반면 반성 없는 아버지세대 얘기 또는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느니 하는 잡음도 간간이 들린다.
아무튼 아직 관람하지 않은 내겐 그 영화가 많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늘아침 실로 오랜만에 한번 가보기로 결정하고 집사람과 같이 아침 일찍 영하 13도의 맹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근처 영화관으로 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휑한 영화관에 관람객이라곤 우리부부까지 합쳐 고작 여남은 밖에 안 되었다.
드디어 화제의 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에 주마등처럼 펼쳐진다. 6.25동란중 겨울 피난 때(1.4후퇴) 할머니 등에 업혀 피난민대열 북새통에서 가족과 헤어졌던 나의 아련한 기억들이 이내 주인공 덕수에게 오버랩 되면서 내 노안에선 온천수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반사적 반응 이었을 것이다.
많은 장면들이 눈물샘을 자극 했지만 파독 간호사역 주연 여배우가 독일 함보른 광산 관리자에게 처절하게 절규하며 대드는 장면에선 내 자신이 실제로 현장에 있는 듯 착각하고 또 감동하였다. 그녀의 절규가 당시 찢어지게 가난했던 조국의 한을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신하여 일거에 폭발 시키는 것 같은 외침의 통곡으로 들려왔기 때문이다.
영화는 6.25동란 중에 발생한 처절했던 모습, 파독간호사 및 광부. 월남 전쟁, 그리고 이산가족의 아픔의 역사를 몇 색션으로 나눠 시공을 넘나들며 지금살고 있는 후세대들에게 대략 1950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발자취를 그대로 소개한 거작이다. 내 경우는 파독 광부얘기만 빼곤 영화 속의 내용을 모두 경험한 실존인물중의 한 사람인 것이다. 지금 생존해있는 적어도 65세 이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이 힘겹게 버텨낸 자화상인 것이다.
그런데 물론 극소수 호사가들의 철없는 흠집 내기겠지만 이 영화를 두고 반성 없는 부모세대의의 얘기라는 둥 무슨 이념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들이 왜 들려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했으면 함부로 평하지 말라 라는 말이 있다.(Don't judge someone unless you've been in his/her shoes).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영화 속의 역사적 사실들이 실제로 진행될 때 고작 강보에 싸였었거나 아니면 훨씬 그 후에 태어난 세대라면 한마디로 영화 속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역사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후세대들은 천방지축으로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오히려 오늘의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부모세대들에게 뼛속으로 부터 감사함을 느끼고 늘 공손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만이 도리일 것이다. 위의 부모세대는 형언할 수 없는 궁핍의 역경을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몸소 겪은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후세대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고 확신 한다.
이제 우리 부모세대들은 지난날 겪은 질곡의 세월을 오늘의 풍요를 낳기 위한 산고로 여기며 서서히 물러날 뿐이다. 우리에게 더 이상 무슨 욕심이 있고 바람이 있겠는가.... 혹여 부모세대에게 일말의 송구함을 느끼거든 그저 버스나 지하철에서 공손하게 자리나 양보해주면 우리 늙은이들은 그것으로 족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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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문제일'이가 '이 승만' 각하 및 '박 정희' 각하 묘소를 들렀다고 말하는 건 표심을 얻으려는 것 보다는 '금 뒈쥬ㅣㅇ' 송장, 묘소를 파헤쳐야한다는 여롬을 농도 희석시키려는 수작으로 여깁니다. ,,. 이 모든 게 바로 '쥐박이'가 '금 뒈쥬ㅣㅇ'롬을 동작동에 무덤 사용케 불법 허가해 준 '원천 무효적 행정'탓이죠. 소송을 해서라도 이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동작동에 묻힐 순 없는 규정인데,,.
'문제이'롬은 '나타샤' 영화에서처럼 '그리이스'군의 비밀첩보공작원으로 온몸으로 헌신타가 같은 동족에게 적군으로 오인당해 총살당하는 비극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겟읍니다. 자기를 실어더준 미국을 배신하면서, 도둑질한 죄를 추궁당해져 간첩들에게 등을 떼밀려 자유락하한 것인 양, 자살한 롬의 비밀실장을 지냈었음그 자체도 수치거늘, '문제육'롬은 반성 커녕은 대권을 꿈꾼다는 이 몰염치함이라니,,. 추상같은 징벌이 없는 까닭이죠. ,,.
'나타샤' 영화는 강원도 금화에서 소총중대장 마치고 상무대 고군반 피교육자 시절이던 1974.9월경 광주 시내에서 모처럼 결심하고 관람했던 건데 기억이 희미,,. '그리이스' 첩보공작원의 비극적 종말이라는데서 충격이던 ,,. 餘不備禮, 悤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