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 가보면 젊은이들이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서명은 바로 북한에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송환을 촉구하기 위한 유엔청원 서명운동인데, 그 반응이 매우 뜨겁다.
 
지금까지 약 9만여 명의 서명을 받은 <신숙자 모녀 구출 서명운동>은 목표치인 10만인의 서명을 달성한 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통영의 딸 구출에 나서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도 13일부터 청계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북한인권운동단체와 연계해 국제적인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좋은 결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과거 북한이 한국전쟁 때부터 납치한 외국인 수가 18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단 한반도 납북자에 대한 일망의 해명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더 명확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신 모녀 구출운동이 확대되는 이유가 김정일 독재정권에 짓눌린 채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삶의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데 있는 만큼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북한을 압박하여 좋은 결실을 맺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