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자 문화일보 <오피니언>에 기고된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의
‘사이버 인재 양성을 안보 핵심과제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인해 우리 사회가 혼란을 거듭해 왔고,
얼마 전에는 북한의 해커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를 해킹해 불법적인 수익을
올리고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일까지 발생한 것을 보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북한은 현재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에 2개여단(1200명) 규모의 전자전 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찰총국에 고도로 훈련된 수백 명의 해커부대를 별도로 배치해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한의 군사적, 경제적 차이가 커짐에
따라 북한은 국민 대다수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남한사회에서 사이버테러만큼
효과적인 대남파괴공작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최고급 두뇌들을 사이버 분야에 편입시켜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 전문 해커들을 양성하고 있는 미림대학은 고급
두뇌들을 확보하기 위해 김일성대학이나 김책공대, 리과대학 등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요???
대한민국의 상위 1%인재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의과대학과 법과대학입니다.
게다가 이공계 대학에서 인기있는 학과는 졸업 후 돈이 될만한 학과여서 상대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 사이버 관련 학과에는 인재가 몰려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 강국이라 하지만 사이버 해킹을 제대로 막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다행히 얼마전 국방부가 고려대학교와 사이버 국방학과에서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학생들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최상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재들에 의해 우리의 사이버 영토와 사이버 주권이 안전하게 지켜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