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善意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1-10-01 15:52 조회1,276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옛날 한 고을에 書堂 訓長이 있었다.
그는 좋은 가문에 태어나 四書三經을 익히고 經國大典을 독파하여 神童으로 이름이 났다. 과거에 급제하여 관리가 될 수도 있었으나 그는 교육자로 남겠다며 後學을 양성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는 생김새가 변변찮아 인색하고 썰렁하여 厚德한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서당이 유명해진 것은 그의 교육성과가 아니고 書生들에게 먹이는 공짜점심에 있다. 부자 아이나 가난한 아이를 구별 않고 모두 공짜다.
그는 그 비용을 고을 사또에게 요구하여 갈등을 빚었다. 사또는 공짜는 나라도 팔아 먹는다라며 그의 요구를 거절했는데, 그는 공짜 좋아하는 서생들의 부모와 합세하여 攻勢를 편 결과 사또는 굴복하여 관직을 내놓고 落鄕하고 말았다.
그러나 승리감에 도취하여 勝戰歌를 부를 여유도 잠시 그에게 사건이 터졌다.
새로 온 사또는 그를 압송하여 下獄시키기에 이르렀다.
事情은 이렇다.
동네에 몹씨 가난하고 자식이 없는 아낙이 있었다.
그는 아낙을 서당 食母로 고용하여 공짜점심을 서생들에게 제공했다.
그 아낙은 인물이 고와 그는 黑心을 품게 됐다.
어느날 아낙에게 늦게까지 일을 시키고는 밤에 그를 劫奪했다.
반항하는 그에게 300냥을 주기로 言約하고 그를 달랬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이 있는가?
어찌어찌하여 그 아낙의 서방이 알게 됐고 그가 훈장을 찾아와 관가에 알리겠다고 强迫을 했다. 그래서 훈장은 주기로 한 300냥을 합의서,각서,차용증으로 쓰고 가까스로 무마를 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고 그 돈을 주지 않자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고 급한대로 300냥 중 100냥을 세 차례에 걸쳐 은밀하게 주었는데 그것이 소문이 나 관가에서도 알게 되었고 그는 결국 下獄 당했다.
그는 하옥되기 전 고을 회당에서 이렇게 會見을 했다.
고을 백성 여러분. 그리고 관가에 계시는 나리 여러분.
저는 이태껏 서당 훈장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역사에서 正義를 배웠고 학문에서 正直을 알았으며 세상에서 人情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서 도덕군자라고 불리웠습니다. 그런데 저를 어떠한 죄목을 달아 처벌을 한다면 법이 인정을 우선하는 沒인정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 아낙과의 관계는 서로가 원했던 것으로 强壓은 결코 없었고 또한 그 댓가를 분명히 치뤘습니다. 저는 그에게 善意로 씨(精子,DNA)를 베풀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아이가 필요하여 씨를 제공한 것으로 그것을 겁탈이라 함은 천부당 만부당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에게 선의의 차원에서 그것도 저와 같은 신분과 학식 그리고 도덕을 겸비한 좋은 씨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것은 칭찬 받을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부디 저의 진정성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가난한 그에게 금전적인 댓가를 지불하여 선의를 완성하였습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가 가난을 비관하여 자진(自盡,자살)할 것이란 소문이 있어 긴급히 扶助하게 된 것입니다. 법의 觀點으로 100냥은 많을 수도 있지만 선의의 관점으론 적은 금액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것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으며 앞으로도 저의 선의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훈장직의 사퇴는 있을 수 없으며 저를 지지하는 서생들의 부모 그리고 백성들과 함께 義로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
저를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은 결코 가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는 옥살이를 하면서 공짜 밥을 願도 없이 恨도 없이 먹고 있다.
그는 하옥되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지도 좋았으면서...」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참으로 시사하는바가 공감을 줍니다!
좋은글에 감사합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허허허.....
고을 서당 놈도 누군지 알겠고....
인물고운 식모도 알겠는 데.....
새로온 사또는 누군지 모르겠네!!!!
나만 그런감????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새로 온 사또는 글 구성상 가공인물입니다.
그냥 검찰로 보아 주십시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