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파울볼 그리고 노려보는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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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9-28 11:02 조회1,47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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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본다.
'파울공에 딸 내팽개친 대만男.. 부인의 매서운 눈초리'란 제목의..
『대만의 한 야구팬이 파울공을 잡으려고 딸을 놓친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클로니클은, 대만 남성 야구팬이 가족들과 함께 야구경기를 지켜보다가,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파울공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이를 잡기 위해 안고 있던 딸을 놓쳤다. 파울공은 그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앞쪽 좌석에 떨어져 다른 사람이 집어갔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남성은 거꾸로 떨어질 뻔한 딸아이의 발을 잡고 다시 안아들었다. 공도 놓치고 딸도 놓칠 뻔한 남편 옆에는 아기를 안은 부인이 앉아 있었다. 부인이 남편을 노려보면서 화를 내는 모습도 카메라에 함께 포착됐다. 해외누리꾼들은 '죽일 듯이 본다' '그는 50년 후에도 이 얘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좋은 목걸이나 비싼 반지가 그녀를 진정시킬 것이다' 등 다양한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뭐 '딸 내팽개친..'이란 자극적인 문구를 제목으로 했지만, 대략 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야구공 하나때문에 설마하니 자기 딸을 내팽개치기야 했을까?
약간 어설프게 잡는 혹은 밀어낸 정도겠지.
보통은 딸아이 다칠까봐 감싸안고 피할테지만, 그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도 볼 수 있겠지.
그래도 이 남자 팬 와이프의 "으이구, 이 화상아~"라 말하는 듯 한심스럽게 쳐다보는 눈을 보니, 아무래도 이 남자는 최소 며칠은 와이프가 차려주는 아침밥 먹기는 그른 것같고..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나니, 문득 안철수가 겹쳐지는 건 왜일까?
기존 정치인들에 넌덜머리가 날 정도로 식상한 국민들의, 자신도 어리둥절한 높은 지지로 확 달아올랐던 안철수였다.
그러나 박원순과의 진~한 포옹을 끝으로 지금은 뉴스의 메인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일부 특정 매체들의 결코 순수하지못한 의도에 의해, 비교의 대상으로 가끔 곁다리로 불리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지.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폴리페서'에 그리 고운 시선을 보내지않는다.
만약 안철수가 진정 서울시장이나 국회의원으로 정치판에 뛰어들 심산이었다면, 시간끌어가며 이리 저리 재보는 듯의 행태를 보이기보다는, 대학교수라는 직책을 과감히 내던지고 野人의 입장에 서야했다.
그가 지향하는 곳과는 어울리지않는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인기라면 민주당에서 꽃가마보내 영입했을 것이고.
헛스윙 삼진만 당하는 기존의 선수들(정치인들)에 불만인 상황에서, 안철수는 대타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방망이를 들고 배터박스에 들어섰더라면, 차라리 지금보다는 나았을런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타석이 아닌 관람석에서, 그것도 홈런볼도 아닌 파울볼에 불과한 박원순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잡고 얼싸안으려했는가 말이다.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볼 수 없고,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하며,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괜찮은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고, 심지어 천안함 사건에서도 북을 옹호했던 너덜너덜해진 그깟 파울볼을..
이런 파울볼 하나 잡겠다고 자기 딸아이로 비유될 자신이 보여온 그간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순수한 그리고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기업가의 모습, 여기에 더한 존경받는 대학원 원장이란 타이틀을 그야말로 '내팽개친' 안철수였다.
그나마 파울볼을 잡았으면 또 몰라.
이어지는 불임정당이란 오명을 씻기위해, 민주당에 파울볼이 넘겨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안철수 열기의 보온병 역할을 했던 박원순의 실체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이에 따라 그의 지지도 역시 한 단계씩 착실히 내려가는 모양새이니 말이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하지않겠다"며 놓쳤던 딸아이를 들어 다시 안으려했지만, 이미 딸아이의 마음은 상한 지 오래라는, 그의 긍정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고, 그간 그의 옆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던 와이프라는 이름의 지지자들은, "당신도 별 다르지않은 그 나물에 그 밥"을 읊조리며 흘겨보고 있으니, 안철수라는 이는 박원순과의 허그 한 방으로 게도 우럭도 다 놓치고는, 텅 빈 망태기 쳐다보며 한숨만 쉬고 있으니..
안철수..
당신의 첫 번째 무리수는, 진득하지못한 일시적인 환호에 급 흥분해 정치관련 발언들을 쏟아내며, 자기와 어울리지도 않는 정치판을 기웃거린 것이고, 두 번째 실수는 자유 대한민국과는 궤를 달리하는 박원순이라는 이에게 자신의 온기를 오롯이 넘겨준 것이며, 세 번째 과오는 이런 것들로 인해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불필요한 혼란을 유발시킨 것이다.
안철수..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예전의 그래도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는데 힘쓰기를 바란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을 명심 또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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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착한넘이긴 하지만 인간은 아직 덜된놈 뭔 대단히 이웃을 위해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그 되먹지 못한 자부심 버리기전엔 앞서 까불거리면 안됨
가루님의 댓글
가루 작성일안철수가 문제가 아니고 현 정치형태가 만들어낸 현상이죠. 간단한 치료로 몇년 해온 무허가 돌팔이의사가 심각한 몸의 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를 하겠어요?? 게다가 오진으로 엉뚱한 약을 처방할지도 모르는데...흠. 잘있는 나무를 옆에서 잡아 흔들고 가지를 흔들어놓곤 줏대없는 갈대란 식으로 평가들은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