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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에 개똥을 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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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1-09-20 10:08 조회1,47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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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에 그러니까 1963년 촌놈이 서울에 와서 없는 돈 축내가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엘 들어갈 때이다. 나름대론 학업성적이 괜찮아서 그때만 해도 서울장안에서 손꼽히는 소위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내고 시험을 치렀던 일이 있다. 아깝게도 고배를 마셨다.

시골에서 행상까지 하시면서 아들학비를 대주셨던 어머니가 실망하시면서 혼자말로 내뱉으시는 푸념을 엿들었다. 그 말씀이 바로" 청보에 개똥을 쌌구나" 이었다. 당시에는 그 속담의 진의를 완전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린 맘에도 불효를 한 것이 틀림없어 몹시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내 가슴속에는 지금까지도 겉은 번드르르해 보였지만 속은 별거 아니라는 뜻의 이 속담이 유별나게 각인되어있음을 늘 확인하게 된다.

요즘 나라의 이 구석 저 구석에서 벌어지는 아연실색할 상황들을 접하면서 나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집권당인 한나라당에게 이 속담을 백번 천 번 이라도 들먹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욕이라도 무한정으로 퍼 부어 주고 싶은 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2007년 12월19일 일약 오백칠십만 표를 더 밀어줘서 압승을 한 한나라당과 그 후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이 열혈애국국민들에게 보답으로 돌려준 선물은 고작 청보에 싼 개똥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집권 중 잘한 일도 있겠지만 평점이 기대에 터무니없이 못 미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세상만사는 모두가 가시적인 결과로 평가되는 것 아닌가 이 말이다. 아무리 잘했다고 우기면 뭘 하겠는가? 금융기관 감독부실로 인해 파생 된 저축은행들의 서민들 주머니돈 털어먹기 사건, 삼척동자라도 하지 않았을 불시 정전사태,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장시간 단수 사태 등등.... 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늘 반복하는가? 미리미리 대비하여 오직 국태민안을 도모해 달라고 간절한 희망을 안고 여린 국민들은 이미 4년 전에 그대들의 정당 한나라당을 그토록 지지하지 않았던가?

그것뿐이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는데도 집권당으로서 벌써 당당하게 후보를 내세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꺼려하는 인사에게 아직까지 입당구애나 하고 지지 부진하고 있으니 열열이 지지했던 국민들이 어찌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 않겠는가?

특히 정치인들이 곧잘 인용 하듯이 "민심은 천심이라"했거늘 한나라당은 이제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나가는 식상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총선과 대선을 생각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실로 안타까워서 푸념 섞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필자는 어렸을 때 기대가 크셨던 어머니에게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는데 하물며 국사를 좌지우지하는 집권당 한나라당은 애국국민들로부터 그토록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된 보답을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다가 대한민국호의 선수가 기우뚱 하기라도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는 그냥 "청보에 개똥을 쌌다"는 혹평 그이상의 책임이 따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이명박이 국가정체성이라도 지켜 줬으면 여타 정책에 실수가 있어도 곱게 봐 줄수있을텐데 말입니다.

이젠 볼짱 다본이상 우리는 더 기대 할것도 없고 빨리 내려오길 바라고 BBK의 재 회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볼만 하겠습니다.

  님의 글내용에 공감합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지금도????
아직도??
명박이 한테 기대하시는 분도 계신감?????
명박아!!!
그저 임기 끝나거든 조용히 아주 조용히.....
기어 내려오너라!!!!
그게 싫거든, 당장 내려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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