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제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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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9-13 14:47 조회1,303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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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들 특히나 시사나 정치에 관한 부분에 있어, 비록 첫 번째는 아닐 수 있어도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타이밍'이다.
관심받는 이슈가 회자되는 적절한 순간에, 이에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판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을 잡아 챌 이슈거리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쏟아지고 있고, 이 중에는 최소 일 이주일은 넘겨가며 주목받는 '국민 이슈'도 적지않게 나타나곤 한다.
이러함에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을 포함한 일반 네티즌들이,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이러저러 운운의 글(그것이 누구도 부인못할 名文이라 할지라도)을 쓰더라도, 결국 바람빠져 쭈끌쭈글해진 풍선을 제 값내고 사라 외치는, 이해안되고 일 별의 관심도 못받는 소외계층으로 떨어지고 만다.
예전 '이슈의 선점'을 소재로 아래와 같이 글을 쓴적이 있다.
"우파에겐 선구적 액션은 없고, 오직 반발적 리액션만 있다. 민심을 우파에게로 옮겨오려면, 좌파의 아킬레스건격인 혹은 우파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이슈의 개발과 선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함에도 우파는 좌파의 이슈 개발과 선점으로의 민심 빼앗기에, 언제나 별 영양가없는 뒤치닥거리의 때늦은 반작용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 쇠고기 반대'가 나오면, 그제서야 대응하는 문구를 찾느라 바쁘고, 그나마 글깨나 쓴다는 우파성향의 교수같은 식자들도, 이런 점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없다. 무엇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무엇이 좌파들을 코너에 몰아넣는 것인지, 그리고 리액션의 식상함이 아닌 액션의 신선함이 더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밖의 문제로 치부하는 듯함이 안타깝다.."
박근혜..
근래 안철수라는 이의 등장에 잠시 삐긋거리고는 있지만, 누가 뭐라해도 차기 대선 후보군 중 수위를 달리고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보이고 있는 박근혜의 행보를 보고있자니, 위와 같은 '이슈의 선점'을 바라기에는 바람이 너무 버거운 것같다.
우선은 정치 이슈들에 대한 타이밍이 맞는 적절한 행보마저 보이질 않고 있으니말이다.
지금껏 보여온 타이밍을 못맞춘 박근혜 의원의 몇 몇 행태를 보자.
용산참사 : 대체적인 결과와 민의가 나온 상황에서야 비로소 "경찰관들의 성급한 과잉대응이다"라는 말로, '전국철거민연합'이라는 집단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는 뒤늦은 자의적 해석을 내린다.
신공항 백지화 : 이 역시 논란이 되고있을 때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정부의 백지화 발표가 나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원성소리가 커지자, 그제서야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 신공항은 계속 추진해야할 일이다"라는 말로, 정부를 당혹케 한다.
오세훈 사퇴 : 전면 무상급식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오 시장의 선언과, 이를 두고 얼마나 많은 그리고 긴 시간 갑론을박이 많았던가?
그럼에도 이 때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개표율에 미달하는 투표율로 결국 오세훈이 시장직에서 물러나자 그때서야 "(전면 무상급식 건에) 시장직까지 걸 문제가 아니었고, 정치권이 나설 문제도 아니었다"라는 말로, 포청천의 사돈의 팔촌의 건너집 사람이 두들기는 판결봉을 보았다.
이를 두고 한 편에서는, 결과(민심의 향배)가 다 나온 상황에서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입을 여는 '뒷북정치'라 비판하기도 하고, 혹자(박근혜 열혈지지자가 주가 된)는 민감한 정치사안에 대한 박근혜다운 신중한 정치행보라 무등을 태우기도 한다.
뭐 어느 쪽에 발을 들여놓고 있느냐에 따라 해석은 제각각이겠지만, 그래도 줄기차게 중심을 잡으려했던 나로서는, 뒷북정치 아니 타이밍을 못맞추는 정치로 일관하는 박근혜 의원으로 보임에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와 박근혜 의원의 움직임이 지금껏과는 달리(생소하게) 빨라지고 달라졌다.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젊은이들과 사진을 찍고, 청도 소싸움 경기장과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시민들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등, "현장방문이 정책에 많은 참고가 됐다.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려고 한다"는 말로 국민들의 민생현장을 자주 방문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다.
또한 박근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카 지원이와 함께 한 컷"이라는 내용과 함께 5촌조카인 은지원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긍정적으로 반길 일이다.
솔직히 그간 보여온 박 의원의 행태는 너무 안으로만 갈무리되어있어, 국민과는 유리된 아니 어쩌면 '감히' 범접못 할 존재로 비춰졌던게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정도껏이나마 다가가는, 그리고 은지원이라는 조카 연예인과의 사진으로 조금은 더 일반국민들과의 친화에 힘쓰려는 노력으로도 보여진다.
그러나 그간의 행태와 너무 갑자기 달라져서 일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안철수에게 지지율 1위자리를 빼앗긴 결과에 대한, 위기감의 표출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들의 이같은 주장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반박할 수 없음이 죄송하다.
누구 편에 서있지않은 일반인들의 눈에도 충분히 이리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되니..
물론 진심의 곡해라며 억울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느끼게(보이게) 만든 건 박근혜 본인의 책임이다.
지금껏 보여온 타이밍놓친 정치행보가 어디 한 둘이었나의..
박근혜 의원..
제목과 같이 문제는 타이밍이다.
그리고 바람대로 대통령이 된다면, 타이밍에 맞는 정치에 그치지않고, 이슈를 선점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러야만 한다.
박근혜 의원을 지지한다는 이들 중에는, 박근혜의 빛나는 '아우라'가 어떻고 박근혜의 넘치는 '카리스마'가 저떻고라며 찬양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같은 아우라나 카리스마는 강요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들의 눈에 보여지는게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타이밍에 맞는 듬직한 일갈 더 나아가 이슈를 선점해 이 땅의 좌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정치행위가 이어져야만, 비로소 박근혜의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국민들의 눈에 각인되는 게 아닐런지..
광화문 촛불시위를 청와대 뒷산에서 보고는 눈물을 흘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뒷북치기를 비판했던 박근혜 지지자라면, 지금껏 보여온 박근혜 의원의 뒷북치기에도 비판의 말을 해야만 할 것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잘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의 비판을 하는 이들이야 말로, 박근혜 의원의 진정한 지지자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아우라니 카리스마니를 읊조릴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댓글목록
콘사이스님의 댓글
콘사이스 작성일
자유의 깃빨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제시간이 좀 지났으니 박빠들이 벌떼같히
댓글로 덤빌겁니다 모두 개소리연하고 지나가세요 개소리는 똥이약입니다
자유의 깃빨님 글 잘보고갑니다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잘되기를 바라서 비판아닌 비판의 말은 계속 되어야하고 검증의 끈은 놓을수가 없습니다.
좋은 밀씀 감사합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나는 그녀에게 내 관심을 쏟을만한 여력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역시 마찬가지....
앞으로 이곳에 끄적대는 박양에 관한 스토리는
그냥 건너 뒬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