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영길 시장의 장인상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사진)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여러 차례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한겨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찜질방 관리직원 김아무개(45)씨는 지난 9일 '송영길 인천시장 빙부상 알림'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빈소와 발인일이 적힌 문자메시지는 인천시 비서실이 발신자였고, 처음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한 차례 더 발송됐다. 김씨는 "직장 동료 가운데 여러 명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시장 비서실에서 경조사를 알려오다니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친분이 없는 주민, 기자, 민원인, 지자체 공무원 등 무차별적인 전송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청, 지자체, 공기관, 지역단체에 민원 이용시 기재사항으로 적힌 개인휴대폰 번호를 관계부서에서 수합 재공받아 비서실에서 불법 악용한게 아닌가 의심되는 사항으로 이는 분명한 불법으로 수사를 하여 엄벌하여야 한다.
한겨레 측은 "이런 문자메시지가 시청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발송됐을 경우 공무원 행동강령 제13조(공용물의 사적 사용·수익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인천시 비서실 관계자는 "잘못 전달된 문자메시지 가운데 상당수는 송 시장의 학교 동문이나 지인들이 애초 받았던 '송시장 장인상' 문자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송 시장과 개인적 친분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