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난장판 정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 듯한 학(?) 같은 사람이 느닷없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소문에 온나라가 난라북새통이다. 혹자는 "깨끗한 사람이 정치로 더럽히지 마라"는 충언을 하는가 하면, "큰 기대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거나 그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압도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관심을 끈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고 언론들은 이를 두고 "정치판의 요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각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 놓은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들의 지지도. (자료출처 : CBS)
여기서 세 사람으로 압축하면 안씨가 50% 이상의 지지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렇듯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확인하고는 한동안 교만을 떨던 그가 박원순이란 이름앞에 쩔쩔 매고 있다. 당장이라도 나설듯 얼굴 벌개가지고 심각을 떨더니 박원순이란 자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니까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겁(?) 내는 박원순이란 인물은 도대체 어떤 자인가?
박원순이란 자는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재단)" 등의 창설과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보법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잘 알고 있으니 언급을 생략하기로 하고, 그 이름이 너무나 아름답고 착해 보이는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가게"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고자 한다.
우선 이들의 정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른다. 그저 "좋은 일 하는 곳"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 정도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그 정체를 뚜렷이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나 역시도 자세한 내막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 동안 피상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을 근거로 파악 해 보고자 한다.
그들은 "좋은 일로 돈도 벌어 좋은 일에 쓴다"는 취지로 위 단체들을 만든 것으로 안다. 좋은 일 한다는 것은 버려질 물건들을 재활용 하고 아르바이트생들을 뽑아 고용창출에 기여하며,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각종 좋은 일(공익사업)에 쓴다는 취지이다. 그들이 그렇게 설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보건데 그렇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아주 교묘함이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게에서 파는 물건은 대개 기증품이며, 종업원들은 아르바이트라고 하지만 자원봉사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꾸어 말하면 공짜로 받은 물건과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동력 착취" 에 대해서는 이미 말썽이 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좋은 곳이라면 어디에 얼마나 쓰여졌는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국보법폐지, 한미FTA체결반대, 평택범대위 등 친북반미 운동을 벌여온 반역 시민단체 혹은 활동가들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쯤되면 이들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교묘한 방법으로 번 돈을 뿌려 좋은 이미지를 전파하는 한편 개인적 영향력을 키워 온 사람이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해 내기에도 어려운 정치적 고수(高手) 중에도 고수다. 계획이 아주 치밀하고도 원대 해 보인다. 그는 평소 "정치"라면 손사래를 먼저 쳐 왔지만, 이제 가면을 벗을 때가 되었다는 판단과 그 결실을 보려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앞으로 언론들은 그의 행적에 대해 "희망을 제작하고 아름다움을 진열" 할 것이다.
돈키호테 같은 안철수와는 비견조차 할 수 없는 고단수다. 대중은 아직 감지하지 못한 이 사실을 당사자인 안철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에서 박원순이, 그리고 안씨가 각각 나와 3자 대결을 벌인다면 1위인 안씨는 꼴찌인 박원순씨보다 네다섯배나 많은 표 차로 앞 서 있지만, 박원순에게 쩔쩔 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씨가 야권(반역사기깽판족들)에게 걸림돌이 되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정보통인 목포 사나이 박지원이 갖고 있는 안씨의 x파일도 펼쳐 질 것이다. 기업공개 과정과 주식 취득 과정에 어떤 편법이나 위법이 튀어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자칫 안철수 연구소가 '검은 연구소'로 전락될 가능성마져 배재할 수 없다. 언론이 떠들어 댈 "희망", "아름다운"과 극명한 대비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증권시장이란 곳이 그런 곳이고, 대한민국 언론이 그런 것이며, 대한민국 정치란 또한 그런 것이다.
국민들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가 "꿈을 주는 사람, 거짓말 안 할 사람, 기득권을 던진 사람"은 그저 기억 속 인물이고 그도 별반 다르지 않는 정치적 인물이란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