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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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능선 작성일11-08-25 18:02 조회1,334회 댓글1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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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누구를 두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박근혜가 마지막까지 투표율 상승을 위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살펴보면 무상급식을 두고 벌린 오세훈의 주민투표는 박근혜를 빠트리기 위한 목적에서 철저하게 기획된 함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고,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므로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이 한 분도 없다면 본인이 쓸데 없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
오세훈이 깔아 놓은 판의 결과가 애당초 차기 총선에서의 한나라당의 운명과 관련되었다면, 한나랑이 수수방관할 리는 없습니다. 오세훈을 두고 황산벌의 계백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도 오세훈은 외롭게 투쟁하였습니다.
그런데, 투표일이 임박하고 오세훈이 시장직을 걸고 나오자 투표일 2일 전에야 비로소 나경원의 입에서 오세훈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박근혜의 지원사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일선 정치인 중 박근혜가 오세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박근혜는 오세훈을 지원하였든 지원하지 않았든 한나당 내의 친이계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현실처럼 박근혜가 오세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고, 투표에서 오세훈이 패배하였습니다. 그러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박근혜에게 달려들어 박근혜의 지원이 없어서 오세훈이 패배한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여론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를 깎아내리는데 더 없는 무기가 됩니다. 만약 오세훈의 사퇴 이후 서울시장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라도 하면 그 무기는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박근혜가 오세훈을 지원하였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를 됩니다. 가정이긴 하지만 박근혜가 오세훈을 지원하였을 때 과연 투표율이 33.3%를 넘길 수 있었을까요. 역시 확률은 높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결과를 고단수의 정치인들이 모를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정하였을 때에도 한나라당 내의 친이계 측에는 박근혜를 공격할 수 있는 근사한 무기가 생깁니다. “박근혜가 나섰는데도 참패하였다.”, “이는 결국 박근혜가 서울에서 패배를 한 것이므로, 서울에서 지지기반이 약한 박근혜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면 야당 후보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더하여 박근혜가 오세훈을 지원하였다는 사실은 민주당에게도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그 동안 박근혜가 감추고 있던 음흉한 속내가 드러났다.”
이러한 다양한 공격으로 인하여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이 원하는 대선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세훈이 벌인 이번 굿판은 한나라당 내의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박근혜가 경선에서 패배하는 것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이명박 밖에는 없습니다. 이 같은 그림이 현실화되면 오세훈은 친이계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되는 것이고, 그 다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히 되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저는 최근 게시판에서 박빠들이 오세훈을 저주하는 글을 다수 목격한 바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오세훈을 저주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박빠들은 좌빨들과 한마음이었습니다.
박빠들이 투표에 참가를 했다면, 이른 시간대에 30%에 근접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불안한 좌빨들도 투표에 참여했을 겁니다.
조고아제님의 댓글
조고아제 작성일
우주님 크나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물론 극히 일부가 그렇게 하고 투표에 불참했지만
대다수는 투표에 참가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오세훈 저주하지 않았습니다.비판은 했지만...
투표에 져서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는데
누구 하나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고 지것들은
아무 잘못 없는양 발뺌 하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가 투표를 하지 말랬습니까?
서울시민이 알아서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자체가 뭡니까?
각 지자체가 알아서 살림을 꾸려 가는 겁니다.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오세훈이 마지막에 시장직을 건 배경은 서울 시민이 알아서할 문제임을 넘어섰기 때문 입니다.
여기서 박근혜의 의식의 한계를 드러낸 것 입니다.
의식의 한계는 어떤 본질인가?
비이기성과 개인성의 구도 입니다.
얼핏 들으면 서울 시민이 알아서 할 일. 이것이 옳게 들릴 지 모르지만
더 높은 시야는 아니다는 것입니다.
조고아제님의 댓글
조고아제 작성일
글 잘 쓰셨습니다.
오히려 오세훈이 의심스러운 겁니다.
오세훈은 2006년 박 대표가 지 유세 지원하면서 칼까지 맞았습니다.
그럼 오세훈이 그 전에 뭐했게요.
박원순이 상임이사장으로 있는 희망제작소에서 놀았습니다.
또한 민변 소속이라 하더만요.
이러면 끝난 것 아닙니까?
이만한 증거 이상 있습니다.
대신 증거도 없는 박전대표를 이제는 아예 빨갱이라 하네요.
그래 빨갱이가 국보법폐지 반대 하나요?
그래 빨갱이가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반대 하나요?
그래 빨갱이가 사학법 재개정 요구하나요?
그래 빨갱이가 노무현의 대연정 제의를 일언지하에 반대 하나요?
얼치기 보수 우익 필요 없습니다.
박근혜를 빨갱이라 칭하고 지지를 접었다는 분들 떠나세요.
그 분들 대한민국 유권자 중 몇%나 될까요?
0.00001%????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대통령의 자리는 1도 각도틀면 그 국가의 먼 미래는 상상 이상으로 각도가 벌어 집니다.
박근혜의 행보는 충분히 그 우려를 삼을 정도임은 아시잖습니까.
김영삼이 빨갱이였습니까?
하지만 무의식중에 스스로 빨갱이 공장이 됐잖습니까.
박근혜는 자신이 빨갱이가 아니면서 동시에 숙주조차 되지 말아야죠. 실수를 되풀이 하면
호구 소리 듣는 것은 당연지사 입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김정일 만난 정치인이나.... 박원순이 만난 정치인이나.... 같다는 말씀이겠지요....
東素河님의 댓글
東素河 작성일일면 수긍이 가는 글입니다. 근혜가 가담을 해도 투표율에는 별 차이가 나질 않을 겁니다. 반쯤 침몰한 난파선에 함께 유람하자는 것이나 별 다름이 없지요. 이렇게 될 경우 이기든 지든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자는 오직 한사람.. 결국은 투표란 도구를 이용하여 보수진영 내부의 자중지란을 이르켜 좌파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독식하자는 고도의 전술이라 봅니다. 회원님들이 인지하시다시피 조갑제닷컴이나 시스템클럽에서는 극한적인 글들이 난무하고 있으니 어리석게도 과거의 전철을 또다시 밟고 있다는 겁니다. 별것 아닌 것에 보수내부에서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며 대립각을 세우는 자체가 잘못이란 겁니다. 근혜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세훈이를 적극지지하면 될 것을 이렇게 이분 삼분 분열 시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들의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적인 책임은 민심을 돌아서게한 명박이와 그 수하들의 통치능력 부재 그리고 끝도없는 부정.부패.. 더럽게 오만한 작태를 국민들은 더 이상 꼴도 보기 싫은 겁니다. 이썩어 문드러진 정치판에 싱싱한 생선을 섞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법대로님의 댓글
법대로 작성일사람의 마음을 헷갈리게 할수있는 3류소설!!
초보자님의 댓글
초보자 작성일
<오세훈이 깔아 놓은 판의 결과가 애당초 차기 총선에서의 한나라당의 운명과 관련되었다면, 한나랑이 수수방관할 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세훈을 지지한겁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 못지않은 복지를 내세워가는 걸보는 보수들의 눈에는 한나라나 민주당이나 다르지 않게 보인겁니다. 그 와중에 오세훈의 의지가 돋보인거죠.
만약 박근혜의 지원에도 투표에 졌다고 합시다. 그걸 좋아할 사람은 물론 친이계가 좋아할지는 몰라도 보수들은 결과에 실망은 해도 박근혜에 실망은 안하죠.
moduga님의 댓글
moduga 작성일
5세훈에 대한 기억은
2004부엉이 비위 탄핵을 반대한다고 하며 막상 표결에 가서는 찬성을 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엉터리라며 여론이 좋아지자 언제 그랬냐며 출마하여 박근혜 목에 칼 맞게하고 시장 재선때는 끝까지 시장직을 하겠다더니 어느날 갑자기 나만의 굿판을 벌이더니 부엉이바위가 내편 네편 가르는 것은 저리가라는 듯이 굿판을 키워 자기가 마치 보수의 두목인양 눈물질질 짜며 대선후보가 어떻고 시장이 어떻고.............
하긴 예전에 언제 미국에서 무슨 책임감으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노망난 김영샘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는 늠이 5세훈인줄 몰라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적어도 오세훈은 무상 급식에 있어서 옳은 길을 택했다고 봅니다. 그의 권력 의지가
보수를 안고가든 어떻든-
그가 대권을 꿈꾼다면 오세훈 또한 끊임없이 테스트 받아야할 처지임은 분명합니다.
오직 현재- 바로 지금 여기 (here and now)에서 끊임없이 박근혜보다 보수의 가치를 더욱 잘 실현하면 과거의 결점들은
중화될 것이라 봅니다.
초보자님의 댓글
초보자 작성일
다시 이야기하지만 오세훈의 개인을보고 지지한것이 아닙니다.
그의 정책 방향을보고 지지한거죠.
그 차이를 아직도 박근혜 측이 헤아리지 못한다면 불행이죠.
오세훈을 지원하여 이겼다면 대선에서도 민주당을 공략하기가 쉽죠.
어차피 오세훈은 대선 불출마를 이야기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