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북한이란 세계가 워낙
폐쇄적인데다가 우리가 북한을 보는 시각 또한 너무 오래 동안 고착되어
온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흔히 북한은 우리의 반쪽으로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대상이라는 측면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력이란 측면으로
나누어 접근해왔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위험한 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을 이중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중을 넘어 다중성의 북한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급사 후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조직입니다. 우선은
김정은 체제로의 이행을 안착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체제유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난 타파의 수단으로 어느 정도 개방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모두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목표하는 곳은 같다고 해도 목표로 가는 길에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바로 북한의 기득권이 현재생활의 단맛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북한의 이 생활이 오히려 더 좋겠죠.. 대다수 인민들이 굶주리고 있지만
자신들은 아니니까요. 그들은 북한에서 상위1%내에 드는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이 풍족해 만족한 그들이 새로운 변화를 반길 이유가 없겠죠..
북한 김정은이 혹시 생각이 개방 쪽으로 바뀐다고 해도 이런 기득권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이 기득권을 중심으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남북관계도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북한의 속성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에 대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방면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적 아니면 동포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고착되지 말고 다양한 문제로 복잡하게 얽힌
북한의 매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생각해 봐야 겠죠...
너무딱딱한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