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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제9회 불교인권상을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게 준 불교인권위원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단체이다. 공동대표 자격으로 이 단체를 이끌어 온 승려 ‘진관(사진)’의 주장은 국내 좌파의 황당한 논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예컨대 진관은 2002년 6월22일 민중의 소리에 기고한 ‘민족정신에 대하여’라는 칼럼에서 “미국은 우리 조선 반도를 침략한 나라다.(···)미국이 저지른 인권 만행에 대하여 말로는 다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미국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하려는데 방해를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리비아 카다피 같은 지도자가 없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은 미국을 몰아내고도 얼마나 잘사는 나라가 되었는가? 우리도 미국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모범을 리비아로 부터 배워야 한다.”며 “독립 국가로써 당당히 살고 있는 리비아는 정말로 부러운 나라다.(···)우리는 리비아 민족에 지도자의 바르고 당당한 민족정신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리비아는 민족에 지도자 키다피 대통령의 영도에 따라 민중이 주인 되는 나라가 되었다.(···)우리에게 주한 미군은 철수시키려는 강한 민족정신의 소유자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자하는 바른 지도자를 우리가 목마르게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관은 평양 방문 후 쓴 ‘김일성 광장’이라는 詩에서 “김일성 광장을 지나간다. 평양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리고 고려 연방제 통일 방안을 선포한 광장 언제나 고구려의 기상을 높이 올리는구나.”라며 북한정권을 예찬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의 시들은 2005년 1월3일 인터넷 ‘사람일보’에 연속 게재됐다. 불교인권위원회는 2008년 3월6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에 인권 개선 조치를 촉구한데 대하여(이명박 정부의 인권정책을 비판하며)’라는 성명을 냈었다. 당시 성명은 이명박 정권의 뿌리는 “인권에 탄압을 자행한 정권,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 또는 고문으로 탄압한 정권”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 거론은 “미국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親美사대매국노들의 反민족적 매국 배족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승려 진관은 ‘불교평화연대’라는 단체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해왔는데, 이 단체는 “북한군부 핵실험은 미국의 만행에 대항이다(2006년 10월10일)”, “6·25의 주범은 미국, 대한민국은 합법정부가 아니다(2006년 7월29일)”, “탈레반의 영웅들이여! 한국의 22명을 하루 속히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2007년 7월 27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왔다. 불교인권위원회와 불교평화연대는 정부의 4대강 사업 반대도 열을 올려왔다. 이들 단체는 지난 해 11월2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잘못된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국가재정의 탕진을 중단하여야 한다. 정부는 종교 간의 갈등과 사회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우선 실시하여야 한다”며 “4대강사업은 지체 없이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