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래 최대의 금융비리사건이라는 부산저축은행의 사기사건, 광주일고 출신들이 조직적으로 부산시민들의 재산을 갈취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세간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하겠다며 설레발 치더니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이 정권에서 무슨 일이 터지기만 학수고대 하던 민주당에서도 꿀 먹은 벙어리마냥 어버버... 거리고 있고, 신문도, 방송도 이제 외면하다시피 하고, 검찰총장 내정자는 “국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 나와서 실망이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적극적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왜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하냐"고 질타했다는 보도가 떴지만 공허한 소리로만 들린다.
▲ 국회를 찾아 가 오열하는 피해자들과 의원들이 불참하여 의자가 텅 비어있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개인 피해자의 약 72%가 월 평균 소득액 150만원 이하이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75%라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노후를 위해 어렵게 마련해 놓은 비상금을 갈취 당한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뭔가? 왜 이런 기가막힐 사기사건에 대해 권력기관들 모두가 쉬쉬 거리는 눈치인가?
내가 보는 사연은 이렇다. 전라도 지역 명문고인 광주일고 출신 수재들이 작당을 하여 부산에 몰려 와 크게 한 탕 치면서 저희들만 처 먹기에는 상 차림도 어렵고 목구멍에 잘 넘어 갈 것 같지 않으니 꾀를 낸 게 온 나라에 힘께나 쓰는 잡놈들에게 골고루 닭 모이 주듯 돈을 뿌려 뒷 탈을 막은 것이다.
국회의원 중에도 처 먹은 놈들이 너무 많다보니 제 놈들이 처 먹고 싸 놓은 똥을 뭉개고 있는 중이요, 금융감독원, 감사원, 국세청, 장관, 기자 등 행세께나 하는 잡 것들은 다 끼어들어 줏어 처 먹고는 자기들이 싼 똥이니 스스로 치우겠다고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모르긴 해도 판검사들까지 끼어들었을 것은 뻔한 일 아니겠는가?
지금 소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마치 뱀이 먹이를 무리하게 삼키고는 삭이는데 좀 힘들어 하듯 -
그리고는 공적자금이란 이름의 국민세금으로 축 난 자리를 메꿀 궁리 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현직 총리가 광주일고 출신이고, 현직 대법원장이 광주일고 출신이고, 제1 야당인 민주당에서 힘 쓰는 자들 중에도 광주일고 출신들이 즐비하니 쉽게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나서서 팔을 걷어 붙여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그렇지, 한나라당이 있었지. 그런데 이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봤더니 패거리들 중에 같이 줏어 처 먹었은 이들이 많은지 같이 끙끙 거리고만 있다. 애 타게 나서는 이가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몇이 나서봐야 눈치껏 구는 것 같다.
한편, 그 많던 시민단체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했더니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몰려 가긴 했으나 피해를 입은 부산시민들에게 간 것이 아니라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으로 몰려 가 아예 부산을 짓뭉개려 들고 있다. 이를 말리는 나이 많으신 어른들을 무차별 두들겨 패 중환자실에 입원까지 시켰다고 한다. 인권(人權)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는 그들에게도 부산시민은 예외인듯 하다.
만약 부산이 아니라 광주에서 부산고 출신들이 그런 사기행각을 벌였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부산은 전라도의 봉이다. 김영삼, 노무현을 사랑하고, 이회창을 배척하고 이인제를 짝사랑 하다가 뒷통수 한 대 제대로 맞은 꼴이다. 대구 경북도 정신 차려야 할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전라도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