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291/ 남·북 정상회담 하지 않는 것도 '업적' - 박두식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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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두 작성일11-08-06 14:59 조회1,34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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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言 /291/ 南·北 頂上會談 하지 않는 것도 '業績' - 박두식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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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나 잡지 기사는 제목 하나로 승패가 좌우된다고 봅니다. 즉 독자의 관심을 끌거나<독파 욕구 촉발>, 못 끌든가<휴지나 마찬가지>, 둘 중 하나의 길을 가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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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하지 않는 것도 '업적' ---
이 밀은 천금(千金)만금(萬金)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김정일을 만나지 않는 것도 위대한 업적 중 하나다.”
라는 이 말만큼 이명박 대통령에게 간곡한 경고문은 없다고 봅니다.
// 110806흙/1439
/ 나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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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박두식 칼럼] 남·북 정상회담 하지 않는 것도 '업적' - 박두식 정치부장
dspark@chosun.com
입력 : 2011.06.07 23:28
북이 수십년 불문율 깨고 남북 비밀접촉 폭로한 것은 정상회담에 매달리는 우리 약점 읽었기 때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면 남북관계 정상화에 기여할 것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남·북한 간에 비밀접촉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말쯤이었다고 한다. 북한은 이 만남이 우리측의 '간청'에 의한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 정부의 설명은 정반대다. 북한이 먼저 "만나자"고 했고, 이에 따라 5월 9일부터 베이징에서 북한측과 만났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접촉에 앞서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북측 기관의 대표가 나올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실제 이번 접촉에는 평소 남·북 대화에 단골로 나오던 통일전선부 대신, 북한 권력의 핵심인 국방위 관계자들이 주로 나왔다고 한다. 우리 쪽에서도 정부 내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과 없이 남북관계 개선 없다"는 주장을 펴 온 청와대와 통일부, 국정원의 핵심 관계자들이 나섰다.
북한의 '폭로'만 없었다면 이 접촉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채 지나갔을지 모른다. 그런데 북한은 느닷없이 지난 1일 국방위 대변인 문답의 형식을 빌려 "남측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며 "비밀접촉에서 오간 이야기를 꼭 비밀에 부쳐달라고 했고, 돈봉투까지 건넸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돈봉투 제공' 등 북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남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만 입을 다물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남·북 정상회담을 갖자고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북한과 비밀접촉을 갖고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 자체를 잘못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비공개 접촉이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전쟁 중에도 밀사(密使)를 보내 상대의 의중을 떠보고 전쟁을 끝내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세계 역사에서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되풀이돼 온 일이다. 문제는 남·북 정상회담이다. 만일 지난번 남·북 접촉이 천안함·연평도 사과 문제와 그 이후의 남·북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지금처럼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변수가 들어가면서 상황이 꼬였다. 여야(與野), 좌우(左右) 할 것 없이 정부를 비판했고, 이것만으로도 북한은 수십년에 걸친 불문율을 깨고 남·북 비밀접촉을 공개하는 '막가파식 폭로'를 통해 원하는 성과를 다 거둔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 꼭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겠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한다. 대통령의 생각은 "남·북 정상회담에 연연하지 않겠다"와 "김정일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말 사이의 중간 어디쯤 있는 것 같다는 게 주변 참모들의 전언이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벌써 두 번이나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비밀리에 만났다가 실패한 것처럼 돼 버렸다.
북한이 판을 깨듯이 나왔어도 정부 안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생각엔 큰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일만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사과할 수 있고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지금처럼 남·북 대결 국면이 이어지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악재(惡材)가 될 수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논점 모두 중대한 결함을 갖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이뤄졌던 두 번의 정상회담을 보면 김정일과 사전에 회담 의제(議題)를 조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이 쉽게 바뀔 리 없다.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일의 입만 쳐다봐야 하는 위험한 도박이다. 그러나 천안함·연평도 문제는 이렇게 취급될 사안이 아니다. 게다가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은 '뒷돈 거래'나 대규모 대북지원 약속 때문에 남·북 관계 정상화에 기여했다기보다는 비정상(非正常)으로 내몬 측면이 강하다.
북한 입장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우리의 약한 고리다. 이번 폭로도 그런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젠 우리 국민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임기 1년 반 남은 이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얼마나 득(得)이 될지 의문스럽다. 이 정권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과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김정일이 깨닫게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남·북 관계 정상화에 기여할지를 따져볼 때가 됐다. 대통령의 임기와 국내·외 정세를 감안하면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업적으로 남는 역설(逆說)이 성립할 수 있는 시기다.
댓글목록
무안계님의 댓글
무안계 작성일지금까지 수천번 남북 접촉해서 얻은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금강산 박광자 피살..북한괴뢰도당하고는 담쌓고 사는것이 제일 현명하다고 일본에서도 말했는데...악의축과 대화를 할려는 자도 악의축..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그것도 이명박 대통령각하의 업적에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
단, 앞으로 남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당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