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우리가 바라는 것이 솔직히 뭡니까?
건강한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 행복한 사회아닐까요?

그렇다면 그러한 사회를 일개 개인이 이룩할 수 있을까요?
결코 불가능하다고봅니다. 그러면 누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저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박사님은 이해하기 쉽게 은행 객장의 순번 대기표로 주로 예를들어 표현해 주셨습니다만 시스템이라는 것은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도 인간사회는 그러한 일련의 시스템 구조속에서 생활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문제는 시스템의 질과 양에 의해 사회가 변화해 간다는 것입니다. 악질적인 불건전한 사회 환경..이것도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나온 것이라 봅니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섭취하는 영양소는 자동적으로 적절한 곳으로 찾아갑니다. 인간의 생명을 위해서..인간의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건전한 시스템 구조가 존재한다면 특별한 조치가 없어도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적절한 환경이 유지된다고 봅니다.

오늘 우리들은 차기 대통령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이 너무 많은 실망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것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오가 박가 김가 운운하며 사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 사람들이 또 다시 실망을 안겨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 다시 한탄하며 그 다음 인물에 기대를 거시겠지요? 그 다음 인물도 마찬가지라면 어쩌실 겁니까? 그 그 다음 인물에 기대를 걸겠죠? 이렇듯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만 하면서 피해를 보고 실망하고 신세한탄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국민자체에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만 남게 됩니다. 이게 오늘 현재 우리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현실속에서 우리가 중점을 둬야 할 것은 사람에 있기보다 본질적인 뭔가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게 뭔가요? 시스템입니다. 뭔가를 아니할 수 없도록 만드는 시스템...또는 뭔가를 할수없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야바위꾼 사기꾼 폭력배 잡범들이 세상을 만만하게 보며 난도질을 해 놓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만 바꾸면 세상이 달라질거라는 그 환상속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람만 바꿔서 바뀔 것은 없습니다. 추악한 시스템을 건전한 시스템으로 만들고 존재하지 않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서 사회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갈등을 겪지 않고 보다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본질이 되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만 바꿔서 우리가 만족할 것 같습니까?
오가 대통령이 되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어요?
박가 대통령이 나오면 그걸로 되는 겁니까?
김가 대통령이 나오면 그 날로 천국이 되는 겁니까?
결코 아니죠..시스템이 없는 한 결코 한치의 발전도 없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누가 되더라도 도리어 불운한 사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누가 얼굴도 잘 생기고 학벌도 좋고 하니 마음에 든다...혹은 뉘댁의 따님이니 좋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19세기 20세기 사람입니다. 지금은 21세기입니다.

그런 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누가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 줄 수 있겠는가?
그런 능력이 있을 것인가? 또한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양질의 지도자를 배출할 수있겠는가?
여기에 초점이 가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