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걱정하지도 않는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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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07-23 22:10 조회1,28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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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대책이 있을 수 없으니 갈 때까지 그냥 가보자는 건지,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에서 인지,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물론 보수우익세력도 내년 총선에 대하여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관심 있는 건, 총선은 건너뛰고 오직 대통령 자리뿐...
정권교체기에 맞는 내년 총선은 다른 때와 달리 향후 정국의 포석이 된다.
그 다음의 대선은 보수우익이 정권재창출을 한다하더라도, 총선에서 국회주도권을 빼앗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그동안 경험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무덤덤하다. 지금 서울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복지논쟁 혼란이나, 헌법재판관에 조용환 같은 좌파를 앉히려는 시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혼란이 거듭되고, 이로서 대한민국은 기진맥진할 수 있는데...
보수우익이 이렇게 나태한 사이, 야권은 야심찬 음모를 아주 구체적으로 진척시켜가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의 꿈이 드디어 만개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이다. 바로 “진보세력의 전국 정당화”다. 좌파가 드디어 전국에 깊숙이 뿌리를 내려 보수우익세력과 대등한 양당체제를 구축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다사다난한 세월을 보내며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이지만, 건국이후 한 번도 용납하지 않았던 일이다!
만약 정말 이런 일이 실현된다면, 대한민국은 이로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중간 중간에 잠간씩 좋은 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결국 꺼지는 주식그라프 현상 아닐까 하는 것이다. 더욱 불안한 건 소위 민주화이후 우리나라의 총체적 성장잠재력도, 바로 그런 그라프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은 물 빠지는 연못의 송사리나 붕어 신세가 되는 것이지...
김대중도 노무현도 못 이룬 그 꿈을 지금 문재인이 이루려고 이미 출전 선언했다.
모두가 대선에만 시선을 못 박고 있는 사이, 그는 노무현의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로 보고 내년 총선을 목표로 뛰어든 것. 박근혜에 의하여 가로막혔던 노무현의 꿈이 이제 다시 문재인을 통하여 꽃피려하는 것이다. 이게 바람을 탄 돛단배처럼 순항하여, 어느새 성문 앞까지 도달하지 않았나 싶다.
문재인이 자서전 제목으로 삼은 “문재인의 운명”이란 건, 이 과업에 몸을 던진다는 또 던질 수밖에 없다는 출사표로 보인다. 헌데 이 중대한 도전을 받은 보수우익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 관심 있는 건 예나 제나 대선이며, 박근혜는 안 된다, 되어야한다 의 시비와 씨름. 그럼 승부는 사실상 결판난 셈 아닌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할 노무현의 그 꿈이, 지금은 아무도 제지하는 이 없이 골인 지점을 향하여 그냥 무인지경을 달리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장래 행로가 중대한 기로에 섰음이다!
문재인은 박근혜를 제외하고는 현 여권 지도자 누구보다도 언행이 반듯하고 신중한 사람이다. 변호사에다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도 구설에 오르지 않았고, 노무현을 끝까지 지킨 의리로 지적인 신사의 이미지를 얻었다. 보수우익을 자처하면서도 군 미필들의 득세로 이미지를 버린 여권에 비하여, 공수부대출신이란 강점까지 갖추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태풍의 위력을 발휘할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문제는 한나라당 내에 이를 잠재울 대항마가 없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주력무대인 경상도 사람이다.
문재인은 부산에서 놀지 한양까지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란 계산! 만약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그런 생각이라면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런 예측으로 총선의 전쟁을 준비한다면, 한나라당은 아마 야밤에 본진을 기습당하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문재인태풍의 발생지는 부산이지만 세력을 떨칠 곳은 한양과 수도권이란 사실을 간과한 것. 문재인 목표도 대선이 아니라 노무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총선이란 사실도....
좌파의 전국정당화는 60년 이상 응어리 진 그들의 한을 푸는 일이다.
헌데 지난 지선을 통하여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으며 마무리가 내년 총선이다. 여권과 달리, 좌파와 야권은 모든 역량을 여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문성근의 백만민란도 박원순의 아름다운가게란 것도... 물론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가겠지만 그건 2차적 문제. 아마 대선은 되면 더 없이 좋고 안 되도 별 손해 없는 장사 정도로 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좌파를 누른 그 위에서 이루어졌고, 좌파의 본산인 북한이 나라의 반쪽을 점령하고 있는 한 이 원리는 장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바탕은, 대한민국이 처한 운명적인 조건이 좌파의 발호와 나라의 쇠락은 반비례원칙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이는 상상력이나 억측이 아니라 수학의 이치 아닐까 싶다.
헌데 나라가 살고 나아가 부국강병의 국가로 면모를 일신하기위하여, 우리 선배 선조들이 몸 바쳐가며 용납하지 않았던 좌파의 전국정당구축을 우리시대에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명박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또한 이명박의 공로에 힘입은 바다. 소멸의 위기에 몰린 좌파를 살려 낸 것도, 좌파를 오늘 이 지경으로 다시 득세하게 한 것도 다 이명박의 사고범주와 그로 인한 통치 결과인 것.
나는 진즉 이번 총선에서 복지와 문재인 태풍이 불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한나라당 총선대책이 더욱 걱정되었던 것. 헌데 박근혜가 앞장서 대통령에게 총선 책임 지겠다했음에도, 총선에 박근혜깃발 올리지 마라는 이동관을 통한 대통령의 공개협박과, 당 역시 여전히 친이세력으로 주요당직을 싹쓸이하는 지도부를 보며 박근혜는 또 순순히 물러 서 준다. 자신의 지역구나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제 총선은 이명박깃발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책임 하에 수행될 것임은 정해진 수순이다.
야권의 반간계가 있었던 것인지 이명박대통령의 시기심으로 인한 어리석음인지, 국운을 가를 이 중대한 전쟁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문재인을 제압할 무공을 갖춘 유일한 장수 박근혜를 제 손으로 내쳤다. 어쩜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행태와 그렇게도 닮았는지... 문재인이 두려워한 한나라당의 유일한 장수는, 그가 자서전에서 고백했듯이 박근혜였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 이런 자들이 보수우익 머리띠를 두르고 나라의 권부를 차지하고 있다니... 지난 연말에 “한나라당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한 박근혜의 경고는 사실상 절규였음을 이제사 알겠다. 야권의 이런 거대한 음모 움직임과, 집권세력의 무책임한 탐욕을 한눈에 꿰뚫어 보고 있다는 증좌이니. 박근혜는 보수우익 정권의 보루인 한나라당 보호와 총선 걱정을 심각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헌데 권한과 책임을 가진 집권세력의 그에 대한 대답은?
“대통령 다 된 것처럼 나대지마라”다. 그리고는 총선에서 활약할 당의 자리까지 싹 치웠다. 동문서답도 이런 수준이하의 동문서답이라니... 이 바보들아, 지금 문제는 대선이 아니라 눈앞의 총선과 한나라당 운명이란 말이다! 박근혜에게 정권 넘길 수 없다면 총선이나 수습한 다음 내치든가 김성광목사 말대로 잡아먹든가 하지...!
좌파는 분열로 망하고 우파는 탐욕으로 망한다 했는데, 오늘 대한민국 형상은 좌파는 연대 집단화하고 우파는 각각의 이기주의와 탐욕으로 분열하는 양상이다. 그 결과 당연한 이치로, 건국이후 처음 좌파의 전국정당화를 만들어 주려하고 있는 것이다!
좌파 노무현은 죽어서까지 꿈을 이루려는데, 오늘 집권 우파는....?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양다리 걸치기 정권이 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게 아닌가 합니다.
하긴,
명박이도 옛날에 6.3사태 당시에,
극렬하게 데모 주동자노릇을 했으니,
그게 그 죄 값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