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반대론자들의 입에서 해군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대양해군 전략을 포기했는데 제주기지가 굳이 필요하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연안전력 보강에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해군은 꾸준히 대양해군을 목표로 이지스함 구축 등 전력 확충을 해나가고 있다. 차기 인천급 호위함의 경우 연안작전과 대양작전이 모두 가능하다. 다시 말해 해군은 대양작전용이거나 최소한의 대양작전 능력을 갖춘 함정을 건조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일부 반대론자들이 향후 24척의 인천급을 건조한다는 사실을 두고 대양해군 포기를 운운하는 것 같은데 인천급의 대량 건조는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포항/울산급 전투함들의 수명 연한이 차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일 뿐인 것이다.

이렇게 갖가지 논리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해군기지 건설은 우리의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더욱이 제주해군기지는 대양작전뿐만 아니라 우리 영해를 지키는 연안방어에도 사활적인 기지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더 이상 국방과 안보가 타협될 수 있는 해군 기지 건설에 허위 근거를 내세워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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