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적인 북한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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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스템당 작성일12-01-16 15:01 조회1,7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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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우리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의 실명까지 거명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10년에는 북한의 대남도발은 극에 달했다. 천암함을 침몰시키고도 모자라 연평도에 포탄을 들이부었다. 세계의 비난을 한 몸으로 받아야 할 김정일은 대남관계개선이 필요함을 슬슬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화 창구를 물밑에서 추진했던 것이다. 미국과도 관계개선을 통해 식량지원을 받으려고 농축 우라늄 포기 의사까지 내비쳤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진척을 보일 때 쯤 김정일이 급사(急死)한다. 그리고 후계수업이 미처 덜 끝난 김정은이 권좌에 오른다.
북한의 김정은은 아직 뭐가 뭔지 분간이 안가고 온통 멍멍할 것이다. 뭐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당장은 김정일의 유훈통치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는 분명히 개선돼야 할 필요성은 느끼겠지만 그 시점이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정일의 남북대결정책을 이어가는 것이 후계자로서 도리이고 또한 이런 문제로 군부를 포함한 기득권세력과 마찰을 빚고 싶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남북관계를 대결구도가 심화된 상태로 새출발하려한다. 즉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초기화(reset) 해 놓고 차차 개선해 나가면 남한당국도 김정은이 점차 대남관계 개선의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북한이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정은은 지금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고자세를 취하는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으려는 계산일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앞으로 대남관계에 희망적일 것이란 속단도 위험하다. 그들의 최종목표는 대한민국을 접수하는 것이다. 한반도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김정은이 이런 근본적인 대남전략을 바꿀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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