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똥 묻고 겨 묻은 개 같은 화상(畵像)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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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2-01-10 14:43 조회1,61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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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언론에서 뿜어대는 소식들 중에 식상하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닌 건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그래서 신문쪼가리나 바보상자를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게 개인적인 버릇이 된지 꽤 오래된다. 그러나 청맹과니거나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집안에서 연속극 보다가 가끔씩 흘러 나오는 영상이나 소리가 내 시각과 청각범위에 도달하는 경우까지 내칠 수는 없는 일이다. 요사이 또 3류 코미디 같은 소리가 며칠째 흘러나오고 있다. 소위 돈봉투얘기다. 순박한 국민의 상식으로 볼 땐 물론 엄벌 해야 할 범법행위이지만 DNA가 그런 짓을 여반장으로 하라고 점지된 족속들인 그들에겐 아주 오래 전부터 관행적으로 저질러온 예삿일이라는데 왜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개 난리를 부리고 호들갑들을 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뿐 아니라 기가 막혀 쓴 웃음만 짓게 된다. 상대 당에서 불거진 적기의 호재인양 의기양양해서 부산을 떨던 또 다른 당의 인사들이 이번엔 그들도 그 따위 관행의 덫에 걸린 소문이 포도 넝쿨처럼 퍼지자 쫓기던 타조새끼 모래에 대가리 파묻듯 눈 가리고 아옹 하는 꼴이 또 다른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모두가 똥칠하고 겨 칠한 주제에 과연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하며 힐난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정치판이다. 얼마 전엔 모 대기업에서 고문 변호사로 있던 작자가 본인이 한동안 녹봉(祿俸)을 받아먹던 그 기업에 비리가 있다 하여 나팔을 불어 한동안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같은 당의 국회의원이란 자가 자 기당의 돈봉투얘길 세상에 까발려 호떡집에 불란상황을 만들고 있다. 정의감에 불타는 애국자들의 즉각적인 양심선언(blow the whistle)이나 고발 정신은 높이 사야 할 덕목이지만 그 같은 행위의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문만을 증폭시키게 되는 것이다. 잘나고 똑똑한 자들의 변화무쌍한 함수관계를 우리 같은 무지렁이가 알아 낼 수는 없겠지만 어떻든 이번 돈봉투얘기도 뭔가 뒷맛이 깨끗하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똥칠을 하고 겨 칠을 하여 개인의 미래를 말아먹든 말든 관심 밖의 일이지만 그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체면이 뭉그러지고 망가질 까 걱정이 되어 한마디 던지는 것이다. |
댓글목록
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고발 정신은 높이 사야 할 덕목이지만...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 뒤에 깔고 있는 어떤 장난질이지 아닐까 하는 점에서 오히려 의심하여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바른소리같은 소리도 소리일 수는 있지만 개소리일 수도 있지요. 이 일로 인하여 입법부 수장이 검찰의 수사에 오르게 되는 일이 어떤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고... 이로 인한 그 맨 마지막은 무엇에 유익을 줄지 (consequencies)... 순 빨갱이들로 뭉친 당에게 큰 유익(?)을 주는 마법장난은 아닐런지... 일류를 자처하는 고승덕이 고작 때가 늦은 지금 이 일을 명분이라고 걸고 저지른 것은, 이 때에 매스콤 타서 자신의 이름 값 올리고, 적에게 환심을 사는 double 치기를 하는 '꼼' 은 아닐런지... Stallon님의 좋은 지적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