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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불효가 뼈에 사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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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1-05-08 09:46 조회1,94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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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 이뿐인가 하노라.

오늘은 어버이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멀리 남쪽하늘(경북 예천) 선산에 계신 부모님께 절을 올렸습니다. 
그러자니 저절로 송강 정 철(松江 鄭澈/1536-1593) 선생님의 옛시(古詩)가 불현듯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부모님께 못 해 드린 오만가지 불효들이 이 가슴을 찢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안동경찰서에 끌려가 두 눈 언저리에 피멍이 들 정도로 얻어맞은 아들을 보고 목을 놓다시피 우시면서 그 순경에게 두 손을 비비시던 그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이제 다시 떠 올리면 지금도 목이 잠겨옵니다.

대학진학 후 첫 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논일(무논에서 피/잡초 뽑기 작업)을 하고 계신 아버님께  '아부지요, 저 방학이래서 내려왔니더' 라며 눈뚝에서 꾸벅 절을 하였더니 '알았데이' 라시며 시큰둥 하시는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들어오셔서는 '이눔아, 그걸 애비한테 절이라고 했나?' 라시며 꾸중을 하시고는 대학생이 된 다 큰 아들한테 그 절을 제대로 받으시기 위해 한복에 두루마기를 다시 차려 입으시던 그 아버님이 오늘따라 이렇게도 눈물겹도록 뵙고싶은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1.05.08.
김종오.

댓글목록

대초원님의 댓글

대초원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 이뿐인가 하노라." 저는 저희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저 시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뉴클리어님의 댓글

뉴클리어 작성일

부모세대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지금의 젊은이들을 보면

어려운  시절 국가발전을 하시고 살아오신 분들이 얼마나 나라를 걱정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올려주시는 김종오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비님의 댓글

나비 작성일

부모님을 생각하면 먼져 눈물부터 나오는 이유는 그분들의 사랑이 헤아릴수 없을 만큼 깊고 넓기 때문이란걸 아주 조금은 알기 때문이겠지요..
다시 한번 되세길수 있었던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텍사스의 대초원 님!
신년(2011년) 인삿글에서 필명을 바꾸셨다는 걸 아직까지 읽지 못해서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사 홈페이지 관리자로부터 따로 E-mail을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텍사스의 '조동수' 님이 '대초원'으로 그 필명을 바꾸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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