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한두가지 질문

                                    김 피터

이번에 치러진 4,27 재보선에서 왜 한나라당은 참패했나요?  필자는 정치 평론가도 아니고, 또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국내 사정을 정확히 모르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 매체나 여러 인터넷 정보에 의해 나름대로 판단 분석해 보고 있읍니다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오니, 누가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로, 이번에 한나라당이 참패한것은,(물론 30,40대 층의 대거 투표 참여, 트위터등에 의한 젊은층 동원 등도 원인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명박 정부 및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 한나라당에 표를 모아 주었던 ‘우파, 애국 세력’과, 또 ‘중도 우파’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은 아닌지요 ? 

 

그동안 우파 애국세력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 여당의 통치 행태에서 많은 좌절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 아닙니까?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그동안, 애국 세력이 바라고 기대했던 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실용 중도’라는 애매한 국정철학을 내걸어, 좌파들이 마음껏 휘젓고 다닐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좌빨 세력 척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간첩을 잡았다는 소식도 없고, (좌 파 정권때나 마찬가지), 대통령 주위에는 좌파 인맥들이 포진해 있고,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에 적절한 대응도 못했고, 독립투사,애국 지사들의 훈장도 박탈하고, 이승만 건국 대통령,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같은 것 전혀 관심 없고, 최근에는 좌편향적 국정 교과서를 내놓기도 하고, 기타 등 등, 애국 세력에게 실망을 준 일들이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둘째로, 분당 을에 강재섭 전 대표나, 특히 강원도에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의 MBC 사장 엄기영씨를 후보로 내세운 것은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요?. 분당 을 지역이 중산층 지역이라고 해서 한나라당이 좀 안이한 태도를 가지지는 않았습니까?  또 강원도에서는, 아무리 엄기영씨가 한나라당으로 나왔지만, 진짜 우파 애국 세력은 그에게 표를 주지 않았을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춘천의 20대 우파 청년 한 사람이 자기는 우파이지만 엄기영씨에게는 표를 줄수 없어,기권했다 라는말을 한 것이 어떤 신문에 났었는데, 한나라당은 왜 그런 인물을 후보로 내세웠는지 알수 없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 강원도에 산다면, 제 자신도, (우파이지만), 엄기영씨에게 표를 주지 않았을것입니다.

 

김해 에서 김태호 전 도지사가 승리한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해서 당선된 것은 절대로 아니지요.  바로 김태호라는 뛰어난 개인 인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의 텃밭, 야권 단일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서, 끝까지 ‘홀로’ 뛰어, ‘역전승’을 이룩한, 정말 ‘기적의 사나이’ 김태호에게 커다란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일체 한나라당,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사양하고, 수행원 하나 없이, 오직 혼자서 운동화 바람에, 큰절을 하며 골목 골목을 누빈,  40대의 사나이, 그의 뛰어난 판단, 민심을 읽을줄 아는 감각, 그리고 훈륭한 그 자신만의 전략이 그로 하여금 승리의 월계관을 쓰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나라당과 뜻있는 사람들은 그를 더 키워주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이 김태호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것은 하나의 실수였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40대 총리가 나올수 없는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총리가 되었다고 해도 수많은 견제 속에서 아마 제대로 총리 노릇도 못하고 상처만 입었을 것입니다.  그는 아직 젊습니다. 국회에서 정치 수업을 잘 받고, 앞으로 더 크게 비상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김태호의 말대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필자가 진단한대로 ,이번에 우파 애국세력이 등을 돌렸다면,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 당과 이 대통령이 어떻게 될지를 바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한나라당, 정신 차리세요.

 

이명박 대통령, 더 이상 우왕 좌왕 하지 마세요.  중도(혹은 중립)라는 입장 취하면 본래 좌 우 양쪽으로부터 두들겨 맞게 되어 있습니다.  정치에서 ‘이념’을 버리면, 국가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이제라도, 올바른 ‘국정 철학’을 가지고, ‘구국’의 바른 정치를 하여,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세요.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변하여, 정말 다음번에 정권을 또다시 좌파들에게 넘겨주는 일이 없도록, 분골쇄신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 않습니다.     

추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