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신공항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삼 느낀 점은 박근혜의 공약이나 노무현의
공약이나 이명박의 공약이나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별로 다를 바 없는
오십보백보라는 사실이다. 아시다시피 박근혜나 이명박이가 노무현의 공약을 뒤쫓아
다니면서 다 따라했다. 한마디로 어이없다.

문제는 노무현이도 이명박이도 대통령을 하면서 지키지 못한 무수한 약속들을
장차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무슨 수로 다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인지....
박근혜가 타정치인들과 신뢰성면에서 차별화를 선언하려면 우선 공약 내용부터
타 정치인들과 차별화 되야 하는 게 아닐까. 실천 가능한 내용들로....
그렇지 않고서야 그 신뢰성이란 한낱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로서의 희망사항이고
포부이며 어쩌면 의도된 기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김대중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건국 이래 신뢰와 약속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정치인은 아무도 없기에 하는 우려다.
한마디로 정치인의 신뢰... 아주 진부하고도 식상한 얘기다.

따라서 박근혜의 신뢰성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약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 있어서
노무현과 이명박과는 최소한 다른 점을 보여야 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