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당 강령에서 보수를 삭제하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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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암 작성일12-01-06 11:33 조회1,60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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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한국인을 외모로만 본다면 거의 분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슷하지만 생활풍속이나 의식구조를 들여다보면 천양지 차이가 있음을 종종 발견케 된다.
한국에 직업상 장기 체류하던 한 일본인이 격은 경험담 한가지,
음식맛이 좋아서 모 음식점을 자주 드나들다보니 어느덧 단골 고객이 되었는데 어느날 음식점 정원풍경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자리하고 음식주문을 시키고 기다리고있는데 몇명의 고객이 들어와서 음식점 주인에게 창가의 식탁을 요구하자, 주인은 창가의 식탁들을 두리번 거리더니 그 많은 창가 고객중에서 하필이면 자기에게 구석진 식탁으로 옮겨달라고 하더란다.
외국인 주제에 어느 안전이라고 거절 하겠는가?
그는 식사가 끝나고 주인에게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사람중에 나에게 자리를 옮겨달라고 했느냐?' 라고 정중하게 물었더니 주인 왈 '창가 손님중에 우리집 단골손님은 당신뿐 이어서 그랬다' 라고 하더란다.
필자도 경험한바 이지만 일본에서라면 단골손님 최우대가 상식이다.
매년 창업 기념일에도 단골고객에게 만은 한끼식사 정도는 무료제공 하는게 관례로 돼있다.
박근혜를 위원장으로 모시고있는 한나라당 비대위가 강령에서 '보수' 를 삭제하려는 표면상의 구차한 변명이 구구하지만 그 속셈은 오직 차기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위한 고육책이라고 보면 틀림없을것이다.
한나라당이 강령에서 '보수' 를 삭제 했다고해서 종북좌익을 증오하는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어차피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 밖에 없을것 이라는 오만방자한 생각에서 착상 했을것이다.
단골 고객이니까 좀 섭섭하게 대하더라도 등을 돌릴수는 없을것이란 발상 이었을것이고, 강령에서 '보수' 를 삭제 했으니 종북좌익 정당에 울며겨자먹기로 투표하던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것이란 상인정신이 발동한것일 것이다.
저들이 보수를 포기한 또 한가지의 이유는 총선과 대선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추진하고 있는데에서 엿볼 수 있다.
모바일 투표방식이란 일반인 누구나 투표장에 가지않더라도 각종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의 신분만 밝히고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한나라당이 아직은 총선과 대선에서의 경선 룰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투표방식을 도입하게되면 총선 경선은 물론이고 대선 경선에서도 박근혜가 유리해 진다.
60대 이상의 보릿고개를 경험했던 대부분의 노년층은 오늘의 한국이 있게한 박정희 정서를 잊지않고 있으므로 자연스레 박근혜 단골 지지자가 될것이고, '보수' 포기를 주도했고 복지정책을 최우선시하는 박근혜에게 젊은표가 모일것은 당연지사다.
결국 당 강령에서 '보수' 의 포기와, 경선에서의 모바일 투표제 도입은 박근혜에게 일석이조의 꿀과같은 달콤한 꿈을 안겨주리란 예측이 가능하다.
물론 예상이긴 하지만 충분히 일리있는 착상이다.
그러나 이와같이 단순히 표심 만을 위한 전략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한나라당의 좌표는 어떻게 될것인가?
당이 보수를 버렸으니 더 이상 노년층의 사랑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을것이고,보수를 버리고 철없는 젊은이들의 구미에 맞추기위해 복지정책을 남발 했으나 집권후 정상적인 국가경영을 위한 정책으로 선회 한다면, 마치 이명박이 보수층을 배신했다고 비난을 받듯, 또다시 젊은층으로부터 배신자란 딱지가 붙을것은 불을보듯 뻔하다.
박근혜는 입만 열었다하면 원칙을 주장 하면서 국민만을 보고 가겠노라고 했으나 마치 철새와같이 표심만을 바라보며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것도 원칙이고 국민만을 위하는 길 인지 묻고싶다.
박근혜는 비록 지금은 죽지만 실은 영원히 사는 死卽生을 택할것인가? 아니면 지금은 살지만 영원히 죽는 生卽死를 택할것인가에 대해서 좀더 고민 해야 할것 같다.
댓글목록
파푸아님의 댓글
파푸아 작성일
박근혜도 김대중처럼
'나는 원칙을 저버린 적이 없다. 약속을 못 지켰을 뿐이다"
라고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