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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정동기의 절제 없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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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 작성일11-01-10 00:32 조회1,82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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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줄과 인맥에 의해 성공가도가 달라지는 한국사회에서는
내용이 부실한 엉터리 학위 소유자들의 성공이 필연적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제 주위에도 그와 같은 인물들이 적지아니 있습니다.

정확히 중2정도의 영어실력 수준밖에 갖주치 못했는데도 대학엘
합격했는가 하면 석사학위 받는데도 성공하여 모 대학 교수로 근무하면서
도서관장 직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도서관장 직을 맡고 있던 그가 대학생때는 물론 최근에도 책을 읽는 모습을 한번도
본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인물이지요.

그러나 그는 생활 정보수집엔 매우 민첩성을 보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책보다는
신문을 빠짐없이 탐독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요즘엔 인터넷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하면서 삶에 필요한 자양분을 얻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석사학위 준비할 때는 영어 원서로된 참고문헌들을 대학생 알바를 고용하여
번역하더라구요. 어쩌면 논문도 누군가의 대필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그는 매우 바쁘게 살았습니다. 특히 사람들을 좋아했지요. 휴머니스트냐구요?
당연히 아니지요. 아무나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영달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람들만 매우 정확히 가려가면서 치열하게 접촉을 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제 보기엔 그에게 주어진 시간 중 90% 이상은 사람을 쫓는 데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삶을 살다보니 그에겐 독서와 사색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사색은 올곧지 못한
사람의 정신을 사찰의 당간처럼 곧게 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사색의
뒷받침이 없다보니 매사에 그는 감각적이고 대화에 쉽게 싫증을 느끼곤 했습니다.

어쨌거나 그는 그렇게 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현재는 성공인(?)으로서의 여운을
음미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그와 같은 그를 경멸이라도 할라치면 성공인을
부러워한 나머지 자신을 시기와 질투 모함을 하는 것이라 자위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세월이 흘러도 가짜들의 개체수가 우리사회에서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댓글목록

zephyr님의 댓글

zephyr 작성일

80년대초중반 제가 3년간 대학에서 조교로 있었습니다.
지방대학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교수 할 사람 좀 추천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한국사회가 막 커가는 단계라 지방대학에 교수가 많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소위 한국의 유명대학 대학원에 등록만 하고있어도 지방대교수가 됬죠.
그사람들이 지금 한국 학계의 원로행세 합니다 ㅎㅎ.

zephyr님의 댓글

zephyr 작성일

90년대말에 한국에 돌아와보니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이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걸 가르쳐야 된다"고
아니 대학생들이 자신이 뭘 배워야 하는지 안다면 그게 학생인가요?

그건  결국 대충 가르치겠다는 거죠.
왜 그럴까요? 
자신들도 뭘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zephyr님의 댓글

zephyr 작성일

한국 박사학위 요즘엔 더 엉망이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지도교수 심부름만 잘하면 되고
코어과목은 아예 수강 안해도 되고 ㅎㅎㅎ.
지방대에서는 아예 강의를 개설도 안할려고 하는 것 같고...

panama님의 댓글

panama 작성일

대한민국이 건전하고 옳바른 사회가 되자면- 저런 너구리를을 그냥 마~ 콱, 어째뿌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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