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에 대해 일본정부가 철거를 요구한 가운데 미국 뉴저지주에도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기념비가 세워진 것이 알려져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한인유권자센터가 건립한 것이랍니다.

한인유권자센터는 지난 2007년 동포사회의 힘을 결집시켜 미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후 미 의회결의안 통과라는 역사적 결실이 선언적 의미로 그치지 않도록 위안부 기림비 건립의 뜻을 모아 2년에 걸쳐 동포사회의 기금을 모은 끝에 한인들이 가장 밀집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의 도서관 앞에 세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특정커뮤니티의 비석건립은 안된다는 팰팍타운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 건립비가 그대로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위안부 기림비가 한인 커뮤니티의 상징물이 아니라 전쟁의 와중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수십만명의 아시아 여성을 기리고 다시는 그러한 전쟁범죄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앞으로도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시카고, 휴스턴 등 미국의 주요도시에 위안부기림비가 속속 건립될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데도 일본정부는 이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커녕 평화비를 건립하는 것은 양국관계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으니 그 후안무치(厚顔無恥)함에 치가 떨립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진정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 평화비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양국의 미래관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위안부문제를 포함해 과거사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 땅에 제2, 제3의 평화비가 계속 세워질 것이고 나아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평화비 건립사업이 들불처럼 번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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