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민 중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전쟁을 원해서 명분 찿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남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쟁에 대한 남한과 북한의 입장은 현저히 다를 수 있다.  지금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경제 제재, 해안 봉쇄 등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받아 더는 피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남은 선택의 여지라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자생 할 수 없다면 굶어 죽을 것이다.  북한의 식량은 항상 모자란다고 한다.  핵을 포기하면, 선군 정치 체제가 붕괴 될  모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바뀌어도 망하고 안 바뀌어도 망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이 무엇일까?  UN을 등에 업을 수 있는 명분만 선다면 전쟁처럼 좋은 돌파구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북한은 지금 명분 찾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발 대응 사격을 해 다오. 남한과 미국은 그것을 알고 있고. 

물론 이 시점에서 대응 사격을 하고 안하고는 남한과 미국의 몫일 수 있을 것이다.  대응 사격을 못해서가 아니라 안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이 전쟁 명분을 찾고 있다면, 대응 사격은 전면전에 대한 빌미를 줄 것이다.  대응 사격의 의미가 그러하다면, 대응 사격을 한다고 하는 것은 곧 전면전도 불사한다라고 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하면, 굳이 대응 사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겠는가?  남한과 미국이 대응 사격을 망서리고 있는 것은  북괴군의 해안포 진지를 박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응 사격이 전면전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고 하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역으로 남한과 미국은 북괴의 계속되는 도발을 관망하면서 일시에 선제 공격으로 북한을 낚아 챌 분명한 명분거리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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