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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참으로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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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y27 작성일10-07-24 14:25 조회2,551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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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방에서 복무중인 군의관입니다.

솔직히 어느 집단에나 문제가 생기면 덮고 넘어가려는 속성은 있겠지요.
그런데 군대는 이게 너무 심합니다.

저번주말에는 병사 하나가 축구를 하다가 넘어져 왔습니다.

"너 몇시에 그랬니?"

"11시에 넘어졌어요"

시계를 보니 2시입니다..어이가 없어서 왜 지금왔냐? 면서 뭐라고 했더니

이등병이라 아파도 분대장이 넘어진걸 갖고 엄살부리지 말라고 눈치주고,
소초장도 좀 쉬면 나을거라고 일단 쉬라고 해서 중대파견의무병이 주는 진통제 먹으면서 참다참다
못해서 지금왔답니다..

기가 막혔지만 일단 사단의무대로 AMB에 태우고 후송을 떠났습니다.
(X-ray는 대대나 연대급에서는 꿈도 못꾸고 사단에나 가야합니다.)

가는 중에 지통실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작전장교인데 지금 천안함사태로 분위기 안좋은데 축구하다 다쳤다고 하면 안좋으니 짬통 비우다가 넘어졌다고 해달랍니다(취사병이었습니다 환자가..)

애가 다쳤는데 애가 얼마나 다쳤는지는 관심도 없고 지들 평가 혹시나 찍히는 것부터 신경쓰는게 짜증나서 안된다고 하니까 떨떠름하게 알았다고 하더니..

이제는 연대 xx과장이 또 뭐라뭐라 하면서 서로 좋은게 좋은건데 왜 입을 안맞춰주냐고 윽박지르길래 거짓보고 강요하는거냐고 하자 투덜대면서 끊더군요.

도착해서 찍어보니 위팔뼈에 금이 갔습니다.
그래서 xx군병원으로 후송보내서 입실조치부탁하고 돌아오니 이번엔 대대장이란 사람이 전화해서 왜 병원에 입원시키냐고 대대의무실이나 연대의무중대에 데리고 있으면 안되냐고 투덜투덜..아..

정말 군대에 있다 보면 군대만큼 거짓말이 만연하고 평가와 겉치례에만 신경쓰는 부류가 없습니다.
군대밥 먹은지 이제 3달되갑니다만 정말 군인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못믿겠더군요.
이런 집단이 전쟁나면 제대로 싸울 수나 있을지 정말 의심이 갑니다.

댓글목록

마르스님의 댓글

마르스 작성일

530GP사건도 혹시 이런것 아닐까?

중년신사님의 댓글

중년신사 작성일

어느나라나 군대조직은 비슷비슷합니다
너무우리 군대를 폄하하지 마십시요
군대가 솔직성을 시험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경우에따라서는 선의의거짓말로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다른조직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있는그대로 곹이곧대로 말할필요가 없는상황같은데요

김안강님의 댓글

김안강 작성일

군의관이신..우선 KEY 27님의  참다운 군인정신으로  부상한  병사가..제대로  치료를  받는것 같습니다..군의관님의 제대로된 조치와 구호활동으로..말입니다..정말 .잘하셨습니다...그래야  부상한 병사가 빨리 완쾌되어. 전투력이 보존이 되지요..네. 그러나...한편 ..아가리를 맞추라는 대대장부터.그 졸개까지...KEY 27님의 말씀을 들으니.. 참으로  군대가..썩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살인마 개정일을 추종하던...좌익정권  10년의 폐해가..군에서도  보이는것  같습니다....군도 더늦기전에..강력한 쇄신을  하여야  하겠습니다....군대에 가는것은..내부모와 형제.내나라를 지키러 가는것이지요...부패한 노무현이 말처럼..썩으러 가는곳이  아닙니다...부상자를 앞에두고..거짓말로..아가리나  맞추러  가는곳이  아닐텐데  말입니다....이글을 읽는 저도..정말 속상합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진지 투입! 산악 행군등을 하다가 다쳤다면야,,. 할 일없는 군대! ,,. 정말 우리들이 겪었던 시절에 비해 너무나도 호사스런 군복무! ,,. 다치기도 하는 게 정상이거늘 뭐 그렇게 숨ㅅ기려드는냐/ ,.,. 난 제3사단에서 소총 중대장을 할 적에 가장 환자가 많았엇으나, 난 드려워하거나 대대장 눈치보지 않았음. ,,. 몸이 좀 불편한 듯하면 대대 의무 小隊(소대){대대 의무 支隊(지대)} 수시로 가라고 일부러 권장햇음. ,,. 그 때 군의관은, 1973년도 ~ 1974년도 경, 제3사단 제22연대 제3대대 의무지대장 '기 삼현'중위! ,,. 시방 기도 인천에서 정형 외과 병원장인데 정형 수술을 잘함. ,,. 나도 한 번 가서 했는데, 이곳 춘천에서 1주일간 '병원에서 치료(?)했지만, 신통치 않아; '기 삼현'중위를 군단 기무대에 요청해서 수소문, 주소를 확인해서 ,,. 소신껏 하십시요. ,,. Fighting ! ///

푸른청년님의 댓글

푸른청년 작성일

문제는 부상장병의 치료를 지체하는 일본식 '군인정신'을 아직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이지요. 본분에서의 사례는 각종 비합리적 사례들이 창궐했던 구 일본군에서 많았던 사례입니다.

요즘 일본 자위대에서는 금지된 것들인 발상이죠...

 참된 군인정신은 비합리적인 '반자이'가 아니라 글쓰신 님과 같은 합리적인 정신입니다.

북진멸공님의 댓글

북진멸공 작성일

전투병과가 아니라서 의무관은 전투병과의 속성을 모릅니다.

늘 적을 죽이는 일에 종사하는 전투병과 장병들은 자신의 몸이 아프더라도 참는 훈련을 평상시에도 합니다.그게 정상입니다.

아프다고 해서 바로 의무대 입실하는 군대는 전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건 전시가 아닌 평시에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하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낑낑대며 부하를 바로 입원시키는 게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부하로 하여금 아프더라도 참고 견디다가 동료들이 전우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의지가 생길 때가 있는데 그 때 조치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전투 병과를 다스리는 지휘관의 입장이 되어
북괴군을 박살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장병을 대하시길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국군은 민간인과 완전하게 다른 존재이며, 자유국가를 지키는 총폭탄임을 절대 잊지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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