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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사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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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0-07-16 02:08 조회2,6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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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란 상대적 동적 개념 (Relative, dynamic concept) 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면서 황야의 무법자의 멋에서 정의를 찾는다고 하셨다.  그것은 가꾸어진 아름다운 양심에 있는 것이고 교육 받은 정도에 따라 우월/열등이라는 말로 차별 될 수 있는 것이고 이타적인 것이라고도 하셨다.  황야의 무법자를 빌려 온 것은 기존 사회가 갖고 있는 고정 관념의 틀을 깨는 현실 해석을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 같고, 가꾸어진 아름다운 양심을 말한 것은 정의의 주체가 신이 아니라 개인 개인으로 대표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고, 정의의 질적인 차이를 이기성과 연관시킴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 것을 제시한 것은 사람의 근본적인 악이 이기심에 있다는 것을 강조 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의(正義)란 개념을 정의(定義)하면서 상대적인 것으로 전제한다면, 세상에 진정한 정의는 없어지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대적이라는 말은 개인 개인의 양심이 곧 법이요, 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상황에 따라 정의일 수 있다는 말도 되기 때문이다.  이 양심의 주관적인 횡포를 제어하는 기재로서 아름다움,” “가꾸어진,” “배운,” 또는 이타적이라는 말로 양심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같게 된다.  그 모든 서술어가 절대적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면, 그 자체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으로 전락하면서 세상을 무법천지로 몰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심은 길들여 질 수 있고, 사람의 영혼은 사기를 당해도 무지할 수 있으며,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를 가르는 것은 양심이 아니라 착각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예를 들어 보자.  북한에는 정의가 없는가?  북한에도 북한식의 정의는 있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공산주의 이념으로 교육을 받은 그들에게 있어서 정의는 유토피아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 폭력이라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평등은 절대 선이요 아름다움이며 자본주의 체제의 틀을 깨고 모든 사람들이 공평한 부를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 현실의 재해석이다.  김일성/김정일은 그런 공산주의 사상의 대표적인 주체요, 그것 때문에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은 김일성/김정일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어 놓는다.  공산주의 사상을 위해서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되려고 하면, 그들도 상당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들의 양심이 그런 쪽으로 가꾸어져야 한다.  그들이 유토피의 실현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 단순히 이기적인 동기에서라고만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정의 구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남한의 좌빨들이 목숨을 거는 모험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전복 시켜 북한식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그들의 눈으로 보면, 그들이 말하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박사님이 정의를 정의하면서 상대적, 역동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적이라는 말을 정적 (static)”이라는 말과 동일시 하면서 일어난 생각의 오류에서 말미암은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유신론자들의 입장에서 절대인격적인 신이라는 존재와 맞물려 있는 동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신이 살아 있다는 말은 그의 법이 살아 있다는 말과 같고, “그의 법이 살아 있다는 말은 양심이 살아 있다는 말과 맞물려 있다.  특별히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양심은 신이 사람의 마음 속에 심어 놓은 살아 있는 법이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구원 받아야 할 비참한 존재로 보는 이유는 그 양심이 하나님의 영과 법에 의해서 가꾸어지고 다듬어지고 관리되지 않는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이기심으로부터 자유할 사람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 지박사님의 사유 속에서 눈에 띠는 것은 사람을 이해함에 있어서 영혼이 있는 존재요 그렇기 때문에 정의란 마음과 영혼에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정의의 주체를 말할 때는, 신의 존재를 정의의 주체로 보지 않고 사람의 가꾸어진 아름다운 양심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논리의 전개가 약화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유신론적 역사관 속에 사람은 모든 덕성의 주체가 될 수 없고, 유물론적 역사관 속에서 신이나 인간의 영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독교가 공산주의와 공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논지에도 문제는 있다.  인간 세계 속에 있는 모든 덕성의 주체가 인간이 아니고 신이라고 인정하라는 것은 종교인이 되라는 말과 같고, 그 신을 정의함에 있어서 성경을 기준으로 하라는 말은 기독교인이 되아야 한다는 것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없다고 하면 어디 가당한 말이기나 한가.  단지, 누구든 정의를 논함에 있어서 정의의 주체와 사유의 출발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의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상대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여지만 열어 둘 수 있게 된다면, 이 글도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사유에 일조 하는 것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댓글목록

한가인님의 댓글

한가인 작성일

인간세계는 영속성이 없는 현상의 세계이다.
따라서 인간세계에서의 정의도 하나의 현상론적 대상이지 절대적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절대적 정의가 존재한다면 이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혼돈에 처해 있지 않을 것이다.
법적 정의가 있는가 하면 정치적 정의도 있고 패거리적 정의도 있으며, 정의라는 말은 있으되 정의는 각자 다른 기준과 수준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세상이다.
정의란 말은 있지만 실체적 정의는 자신의 주관의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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