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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착각 혹은 뻔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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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06-07 01:43 조회2,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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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치룬 지도 5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결과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간다.
그만큼 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큰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야당으로서는 적지않은 희망을 보고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는 여당의 지도부 문책(물갈이)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고, 야당에게는 현 지도체제의 더욱 공고해짐으로 나타날 것인 바, 이런 현상들과 관련한 책임론 공방과 논공행상적 다툼(?)이 필연적이기에, 여전히 이슈 순위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일테고..     
이런 와중에,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과 대체적인 진로 방향설정을 말한 기사를 읽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성찰의 기회를 삼을 수는 있지만, '바람'을 쫓아갈 수는 없다. 지방선거 결과는 복합 요인이 있어,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한칼에 잘라 뭐라 할 수 없다. 제자리에 있으면 중간이라도 하는데, '바람' 따라다니다가는 다 망하는 게 아니겠냐? 입장을 정하면 꾸준히 가야지, 호들갑스럽게 밀려 우르르 쫓아다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간단히 "진 것을 시인은 하겠지만, 이것은 그저 한순간의 민심동요일 뿐이다. 하기에 뭐 조금은 더뎌지고 부분적으로 손은 보겠지만, 이미 정한 정책은 밀고나갈 것이다"로 표현되겠다. 
이번 선거결과를 과연 한순간의 민심동요나 민심이반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까?
"왜?"라는 진중한 자기물음과 성찰 그리고 뼈를 깎는 노력의 의지없이,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단지 한순간 불어 댄 '바람'이라 해석하는 사고라면, 떠나간 민심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7월에 있을 재보궐 선거와, 더 나아가 2012년 대선 역시 '필패'로 결론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정부의 '휘둘리지않는 강한 의지'로도 이해되나, 그간 보여온 행태로 봐서는 민심과 상관없이 '밀어붙이기'로 보인다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더 '정말 왜 이럴까?'하며 고개 절레이게 만드는 발언이 있었으니..
"노무현 정부는 4년 전 지금보다 처참하게 지방선거에 참패했다. 그때도 문책한 인사가 없었고 그때도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라는 그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
정말 이정도로 밖에는 말 할 수 없는가?
노무현 정부도 이명박 정부처럼 처참하게 깨졌었다고?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를 그따위 노무현 정부와 동격으로 보고있는가 말이다.
제 얼굴에 침뱉는 것이었고, 이명박 정부를 있게 한 국민들에게 감자를 먹이는 발언이 아니고 뭔가
이게 청와대의 그것도 핵심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아무리 충격적인 선거결과를 합리화하려 한다해도, 아무리 (물타기라 하더라도)충격의 폭을 인위적으로 줄이려 하고싶다해도 이건 아니다.
이길 생각은 않고 또한 진 것에 반성은 않고, "저 놈도 얻어터졌데요~"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국민에게 변명을 해대는 한심한.. 
이명박 정부로 정권교체가 된 이유는, 물론 이 정부에 대해 희망(경제 최우선)을 가졌기때문이기도 했지만, 지난 두 정권에 대한 실망이 너무도 컸던 까닭이었다.
노무현 정부가 잘했다면 정권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란 말이지.    
즉 절대평가보다는(아직 실적이 없으니) 예상하는 상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말이다.
노무현 정부보다는 잘하겠지라는 상대적 희망점수..

그러나 "노무현 정부보다는 그래도.."라는, 그 상대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도 이제 무효처리될 지경이다.
그만큼 功도 있지만 過도 만만치 않았다는 말이다.
이명박 정부 3년째다.
언제까지 '노무현 정부와의 비교'만으로 연명할 것인가?
이제는 노무현 정부와 비교해서의 우위가 아닌, 이명박 정부 그 자체만의 절대평가에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지않겠는가라는..

 

마치 시이소를 함께 타고있는 형국마냥,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의 땅바닥 점수로, 거저먹기 식 위로 올라가는 위치라는 저들의 過에 대한 반사이익으로의 현상인 줄도 모르고, 자신들이 잘했기 때문이라는 착각속의 안이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지없이 깨어진 결과물로 출력되었다 하겠다.
이제 그만 이 착각으로 타는 시이소에서 내려, 국민이 바라는 목표점을 향해 열심히 뛰는 달리기로 종목을 바꿔라.
그것이 인내를 요하는 장거리라 하더라도 말이다.

노무현 정부와의 상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자신들이 잘해서라는 절대평가 성적으로 착각하지마라.
국민의 평가를 일순 지나가는 바람으로 평하며, "노무현 정부도.."라는 말로 자신들의 패배를 묻으려는 그 뻔뻔함이 싫다. 
노무현 정부에 비해 나은 정부가 아닌, 본인들 스스로가 잘해서 높은 지지를 받는 이명박 정부가 되어야만 한다.
지금 이 시각부터는, 그간의 상대평가의 달콤함은 잊고 절대평가의 그 매서움에도 우뚝 설 수 있는, 자격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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