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합니다.

 다른 건 차지하더라도, 천암함 사태에 보여주었던 민주당의 작태를 생각한다면 선거 결과는 이렇게 나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0년간의 좌파정권의 실정 때문에, 국민들이 빨갱이들의 실체와 위험성을 자각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아직도 좌익진영을 '진보'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좌익들이 내 놓는 용어, 이미지 전술이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먹히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뇌가 없는 언론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진보' 진영의 승리,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가 이루어 낸 결과' 등으로 묘사하며, 빨갱이들의 이미지 전략에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왜 한나라당이나 다른 보수 진영측에서 이에 대응할 생각을 못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무엇이 '진보'의 정의인지 공론화 시키는 작업을 했어야 했습니다. 빨갱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진보'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들이 스스로 밝힐 것을 요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진보의 의미에 친북, 친김정일, 반 대한민국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우선 빨갱이보다 수위가 낮지만 좌익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인 것으로 만들어 그들의 정체성을 부각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론이 무책임하게 내 뱉는 젊은 층이 '진보'(?) 진영을 지지한다는 말에 반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연령별로 정당지지 성향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젊은 층의 투표참가율과 출신지역 등을 감안해서, 과연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친 좌익정당 성향을 보이는 것이 맞는지 밝혀야 합니다. 만약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좌익들에 지지를 보낸 것이 사실이 아니거나, 투표 참여율이 현저히 낮다면,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수'라는 의미를 분석하면 '자유주의' '애국주의'와 상통할 수 있지만, '보수'라는 용어가 주는 이미지는 낡은 구세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행을 쫓고, 새로운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선뜻 자신을 '보수주의자'로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보수'라는 용어도 좌익들이 '자유주의'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전략적 용어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뉴라이트' 단체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만원 박사님이 지적하신대로, 그들이 자유주의 진영의 대표행세를 하면서 젊은 자신들을 '뉴라이트'로 명명하여, 다른 보수세력들을 냄새나는 구 시대적인 인물들로 연상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수'를 대체할 용어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보수'를 대체할 용어로서 대한민국의 이념적 가치와 자유시장주의 경제를 표현하는 '자유주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참신하고 좋은 용어들이 많을 것입니다. 회원님들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안타깝지만 아직 감성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들과 싸워 이길려면 우리도 빨갱이들의 '선전선동' 기술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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