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방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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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4-29 10:36 조회4,4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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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비속어인 "하이방까기"라고 하는 엄청난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아시는지요?
일단 이 하이방에 맛들게 되면 세상에 돈 주고 뭐하는 일이 없어집니다.
어린 시절에 재미로 했던 하이방의 예를 보자면 버스표 안내고 내리기, 지하철 개찰구 밑으로 들어가기, 당구장에서 당구치고 짜장면 시켜먹고 화장실 가는척 나오기, 오락실에서 30센티자를 얇게 갈아서 돈구멍에 쿡 쑤시고 하루종일 오락하기... 뭐 이런 정도는 하이방까다 걸려도 애교지요.
그러나 나이를 먹다보니 그런 일이 없어지는데 아직도 주변에서 가끔 유사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금액도 정도가 심해져 심심풀이, 장난정도가 아니라 형사적인 범죄 수준이 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이방까기가 아니고 역시 속어로 네다바이가 되는 거죠.
사실 이 하이방이란게 아무나 까는게 아니고 까는 놈만 깝니다. 그리고 한번 까본 놈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까게 됩니다. 그리곤 하이방 안까는 놈들이 되려 이상한 놈으로 보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거죠.
하여간 까는 놈은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겠지만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까지는 놈은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정신적으로 경제적 강간의 후유증이 심각해집니다.
사인 간에도 이럴지언정 이게 국가 간에 벌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한두번도 아니지만 제 기억에 남는 멋진 하이방을 사건이 기억납니다.
2005년 5월에 어느 장군님께서 비료 20만톤을 1개월 내에 올려 보내면 615공동선언 5주년기념행사에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정부관계자 및 민간단체 포함 남측인사 900명을 초청하겠다는 이야기에 당시 차기 대권을 꿈꾸던 장관님이 속아 한참 시작되는 농번기에 우리 농민들에게 돌아갈 비료가 파동이 날정도로 딸딸빡빡 있는 대로 긁어서 정확이 5월 30일까지 전광석화같이 일사분란하게 택배까지 해주니 하역하자마자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축소하니 300명만 오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물론 하이방 당하고도 어디 하소연도 할 말도 없었죠.
정말 한두번도 아니지만 지난 23일부터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부동산에 대한 동결 및 몰수조치”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어서 27일부터 대한민국 정부 및 관광공사 소유 부동산과 현대아산 등 현지진출 기업 재산에 “동결”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하다 결국 모두 몰수했습니다.
아버지를 이어 대를 이은 장군님에게 시아버지부터 시작해 남편도 잡고 결국엔 본인까지 대를 이어 당한 것 같습니다.
결국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약정으로 가야할듯한데...
아무튼 이게 바로 고도의 하이방의 진수, 초절정 하이방이고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주 최고의 익스트림한 하이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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