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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교육 시스템에 원어민 교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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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벽이슬같은청년 작성일11-12-08 02:32 조회1,48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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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다니면서 8명쯤 되는 원어민 교사를 만나봤습니다. 제 경험과 아는것을 종합해서 제 의견 몇 줄 적어보겠습니다-

 원어민 교사, 물론 이점이 많습니다. 아직도 외국인을 쳐다보고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봤을때 어린 학생들에게 외국인과 친근감, 그리고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입니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를 고용하는 비용 대 효과는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 (상식적으로) 아는 바로는 원어민교사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1단위)입니다.
이 1시간도 안되는 시간 안에 배우는 내용은 정말로 미미합니다. 정말 필요한 영어회화의 정수를 뽑아내서 가르쳐도 시간은 여전히 부족한 마당에, 학교 행사 때문에 수업 취소는 왜 이렇게 잘 되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원어민 교사들이 정말로 실력있고, 제대로 잘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물론 요즘에는 강사 자격검사를 옛날처럼 대충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수업의 질은 문제입니다. 테솔이든 영어든 학위를 가지고 있고, 잘 가르치는 선생도 많겠지만 보통은 너무나도 무성의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수업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가르치는 내용 또한 영양가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심지어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있었던 캐나다에서 온 교사는 소위 말하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토론하고 배우고자 했으나 학교측에서 수업 내용을 간섭하고 감시해서 그런것을 못하게 했습니다. 70년대에 만들어진 것 같은 회화교재를 던져주며 이거나 읽으라고 그러더군요.
 
게다가, 일반학교인 경우, 학생들의 수준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원어민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든 못 알아듣는 학생은 아무것도 못 건지고, 영어를 조금 하는 학생들은 너무 쉽게 느껴집니다.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며 서로 잘 배우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어디 별나라 얘기든지 외고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조금도 못하는 친구들은 뭔가 배우고 싶어도 처음부터 아무것도 모르고 막히니 '저놈새끼 뭐래' 하는 식으로 앉아있을 뿐입니다.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원어민은 필수적이긴 합니다만, 지금은 원어민이 가르친다고 발음이 좋아지고 말을 더 잘하고 그런것이 아닙니다. 발음 원리를 모르고, 회화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다면 원어민 교사가 와서 죽어라고 떠들어대도 효과는 없습니다. 밑이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면 물낭비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영어 사교육을 걱정하시고 계시지만 그건 현장을 모르는 말씀입니다.
저 정도 級의 원어민 교사들이 학교에 있다고 사교육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학원에 가면 검증된 교사, 좋은 학교 나온 양키들이 수두룩하니까요.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원어민 교사 없어진다고 해서 학원 안 가던 친구들이 학원가고 그런것 아닙니다.

 원어민 교사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 상황에서는 쏟아부은 비용 대비 큰 이득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말하기는 무시하고 글만 죽어라고 읽히고 문법만 뒈져라고 가르치고 정답 맞히는 연습 시켜온 대한민국 영어 교육 현실에서 원어민 교사가 무슨 제 기능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대로 학교에선 한심하게 가르치고 사교육에 모든걸 맡겨도 좋겠습니까?  한심한 내용도 물론 사교육이 전부 담당하고는 있습니다만...

 답은 무엇입니까? 교육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원어민이든 원주민이든 쓰는 것이고, 학생들이 영어 한마디라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선 다음에 쓰겠습니다.

(물론 필요없다면 안 쓰겠습니다. 하지만 500만 야전군은 영어교육도 청소해야 합니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일 중에 하나입니다.)


댓글목록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불합리한 점은 고쳐나가야지, 무작정 없애고 보는 게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원어민 교사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학원에서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을 많이 고용한다고 뉴스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도록 학교에서 배려를 해 주어야지,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하라??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돈 없는 집은 교육도 받지 말라는 말입니까?

게다가, 온라인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 예산도 전부 삭감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영어교육의 장점은 자꾸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예산마저 삭감을 해버렸습니다.
돈 안들이고 배울 수 있는 영어교육 시스템을 아예 없애버린 것입니다.

학생들이 회화의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기본을 가르치면 될 일입니다.
발음의 원리를 모르면, 원리를 알게끔 가르치면 될 일입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살아생전 국무회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안되는지 하는 것을 나에게 이해시키려 하지 말라,
안되는 것을 되게끔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안되니까 그냥 없애버리고 포기하자...라는 것은
사교육비를 감당치 못하는 서민들에게 영어교육을 포기하라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이슬같은청년님의 댓글

새벽이슬같은청년 작성일

그러니까 개혁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원어민 교사의 숫자에 달린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안되니까 없애고 포기하자 가 아니고 저는 방향이,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강유님의 댓글

강유 작성일

돈이 많다면 원어민 교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라에 돈이 없으니 더구나 인터넷매체와 여러가지 영어학습 동영상 mp3 들이 엄청나게 무료로 널려있는 이상황(개천에서 용날수 있는 현 세상)에

원어민 교사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만 있으면 미국 안가더라도
좋은교재 무료로 널려있습니다

교재따라 하면 발음도  더 좋습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교육이 지금 공교육 사교육 2원화 되어 있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육도 역시 그렇게 되어 있군요.
학교 원어민, 학원 원어민으로...
학교 교육이 학원교육에 비해 부실하다고 해서
학교수업을 없앨 수는 없는 것처럼
학교 원어민 수업 역시 취지로 보아 없애서는 안 될 것 같네요....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웬 원어민 교사에 그리 기대를 거는지...
원어민 교사가 영어공부의 왕도는 아닙니다.

언어공부는 좀 미련스럽게 해야 합니다... 옛날 천자문 공부하 듯.
중학교에서 3년에 영어교재 한 권... 대신 그 한권을 3년 동안에 달달 외우게 만듭니다.
영어교사도 1학년 과정을 담당한 교사가 3학년까지 계속 담당하게 하고...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교과서 한 권.
3년 동안 한 권만 달달 외우게 만들면... 영어기초는 완성입니다.

대학가서 전공에 따른 영어책을 보면 아마 90% 이상 이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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