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시위를 하던 시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민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박 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연은 이렇다.

"박 서장이 시위대에 의한 폭행의 증거도없는 사진을 통해 사건발생 직후부터 '공권력에 대한 테러' 운운 하면서 여론몰이를 한 자작극" 을 벌리므로서 정당하게 연설회를 주최한 민주당과 시위 참가자들의 명예를 훼손 했다는것이다.

민주당은 또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주장인  "박 서장의 3주상해 진단은 자신의 모자를 벗으면서 스스로를 때린것" 을 내세워 박 서장이 3주의 상해진단을 받을정도로 자해(自害)행위를 했다는것을 증거로 내 세우는가하면, 시위자를 가장한 사복형사가 박 서장을 폭행 했다는 주장 그리고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장한 "시위 현장에 나타나서 시위자들에게 폭행을 유도 했다는 등등의 주장들을 이유로 박 서장 나아가서는  현 집권정부의 비열한 야당 죽이기에 항거하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있다.

이를 요약하자면 박 서장이 부르지도않은 민주당 중진의 연설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나타나므로서 시위자들의 격분을 이용해 폭행을 유도한점, 모자를 벗는체하며 스스로의 주먹으로 自害행위를 하여 시위자들에게 덮어씌우려 했다는점 그리고 수하의 사복형사를 시위자로 가장시켜 폭행을 시키고 역시 시위자들에게 덮어씌우려 했다는 가증스런 범행으로 몰아 선량한 민주당과 시위자들의 명예를 훼손 했다는게 저들의 주장이다.

백보를 양보해서 저들의 주장이 사실 이라면 박건찬 종로서장은 명예훼손죄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기망하고 우롱한 죄를 물어 극형에 처해야 마땅할 것 이고, 이를 묵살 하거나 배후에서 조종한게 집권세력 이라면 그러한 정권은 당장에 뒤엎어 버려야 할 극악한 정권임이 분명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민주당은 주범이라고 봐야할 집권 정부도아닌 고작 일게 경찰서장 한 사람에게만 솜방망이같은 명예훼손죄 만을 들고 나오는가?

그 정도로 민주당이 관대하고 선량한 정당 이던가?

국익을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정당, 차기 집권을 위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제1 야당의 이와같은 마치 자해공갈단이나 앵벌이를 방불케하는 전략이 국민들에게 통하리라는 요행수에 기대고 있고 또 이와같은  어리석음이 실제로 먹혀들어가는 세상이 우리의 세상 이라면 그런 세상은 이미 볼짱 다 본 세상이 아니겠는가?

민주당을 향해서 불만을 토로 하라면 한이 없겠으나 이번에 민주당이 벌린 앵벌이식 자해공갈단식 엄살작전 하나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어떤 성격의 정당 이라는것쯤은 이미 스스로가 고백한거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러한 정당에 미련을 가지고 지지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들을 향해서 '당신들은 구제 불능의 바보' 로 보겠다.

운 좋게 태어나 살다 갈  짧은 인생, 이왕이면 바보로 살지는 말자는 의미다.

민주당은 나의 말이 고깝게 들리면 이제라도 제1 야당답게 생각을 바꿀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