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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6.25를 기억하기 시작했다고?(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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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흐훗 작성일10-03-10 20:25 조회5,41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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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중앙일보를 펼치니 해드기사로 "'잊혀진 전쟁' 6.25를 기억하기 시작했다."를 사진과 함께 커다랗게
실어놓았는데 보는 순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6.25를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알기 시작했다 그런 뜻인데 말인즉 요즘 중앙일보가 연재하고
있는 '백선엽 장군의 6.25 회고록' 덕분이라는 걸 넌즈시 자랑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6.25동란을 모르는 것이 누구 탓이길래 이렇게 감격적인 어구로 백선엽장군의 사진으로
톱기사를 장식해 내보내고 있는가? 정말 어이없다.
요즘 젊은이들이 6.25를 모르는 것이 누구탓이냐 이 말이다.

남북 5천만 민족을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동란이 일어났던 6월 25일에 조중동이
그날을 잊지말자는 특집기사를 내보내기라도 했던가?

5.16은 혁명이 아니라 쿠테타로 낙인찍고 해마다 5월 16일엔  단 한 마디의 관련기사를 내보내지도 않으면서
80년 5월 18일 저 멀리 남쪽 광주에서 일어났던 폭동은 해마다 눈물 콧물 흘리는 광주유가족의 사진과 망월동을
찾는 정치꾼들의 사진과 행보를 일일이 대서특필해서 보도하는 조중동이 오늘 웬 일로 6.25를 잊지 말자는 듯
6.25사변기사를 톱으로 내보내는 걸까?

언제부터 5.18이 우리의 최대 국경일 되었던고?

오늘이 6월 25일인가?
정작 그 날은 아무런 관련 기사도 내보내지도 않는 중앙일보가 헤까닥했나?

'6.25 동란'을 '韓國戰爭'이라고 말로 환치해 정착시킨 주역도 조중동 아니었던가?
(戰爭은 국가간의 무력충돌을 의미하는데 북한은 우리 헌법상으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 戰爭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가 없다. 은연중 北韓을 국가로 인정하는 계략의 일환이다. 마찬가지로 南北頂上會談
이라는 용어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6.25는 남침이 아니라 美帝의 앞잡이 이승만 정부가 미국의 사주를 받아 일으킨 북침이었다고 떠들어대는
반체제세력들을 進步인사라고 미화해서 이 사회의 제도권에서 '똑똑한 사람'으로 대접해 영웅시 해줬던 것도
바로 조중동 아니었던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祖國으로 생각하는 윤이상, 송두율같은 반체제인사를 '세계적인 작곡가', '세계적인
석학'으로 소개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데 현저한 공을 세웠던 것도 조중동 아니었던가?
(윤이상은 독일국적자임)

전두환, 노태우를 全氏, 盧氏로 표기했던 조중동이 김일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主席 직함을, 김정일에 대해서는
국방위원장 타이틀을 꼬박 꼬박 붙이고 있지 않은가?

'한강의 기적'을 낳았던 70년대를 '암울한 군사독재시절'로 묘사하면서 그 시절에 반정부활동하다 감옥갔다 온
사람들이 집권했던 시절을 '민주화의 완성시기'로 칭송하는 조중동이 웬 일로 6.25를 젊은이들이 '기억하기
시작했다'며 감격해 하는지 내 머리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가 안 된다.

지금도 반체제인사들의 아리송한 칼럼은 여전히 조중동의 紙面에 빠짐없이 등장하더만...

어쩌다 언론계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이들 역시 '카더라'를 그를 듯 하게 늘어놓는 걸
가끔 목격하는데 마치 자기만이 알고 있는 秘話라도 되는 양 자랑스럽게 떠들어대지만 그게 다 '카더라'라는 걸
나는 안다.

마치 80년 광주사태때 '공수부대가 여대생 유방을 칼로 잘라냈다더라'는 수준의 '카더라'로 지금도 뭘 좀
아는 체 하는 언론먹물들 때문에 이 나라가 이렇게 빨갱이 세상이 되었다는 건 알 턱이 없겠지.

도대체 누가 그런 '카더라'를 그렇게 제작 유포하는지 항상 궁금하지만 우리 덜 떨어진 언론먹물들이 중간
역할을 해서 그렇게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퍼진 것만은 틀림없다.

어딜 가도 얻어먹는 재미로 돌아다니는 언론사 글쟁이들...

그만 얻어처먹고 그 시절의 자료를 구해 공부하는 자세로 꼼꼼이 읽어보기 바란다.

있지도 않았던 '박정희 엽색행각'을 사실인 양 국민 머리속에 주입시켜 준 것도 조중동 아니었나?
어디에 그런 자료가 있던가?

오는 6월 25일엔 제대로 된 6.25 특집기사를 한번 내보내기를 기대하면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되나?
우리 민족 최대의 잔치가 되어야할 5월 16일에 '5.16 혁명기념 특집기사'를 내보내기를 기대하면 내가 싸이코가
되나?

아침 중앙일보의 "잊혀진 전쟁, 6.25를 기억하기 시작했다'는 톱기사를 읽고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넉두리 하듯 읊어봤다. (펌)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참 좋으신 풍자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신 "흐흣"님의 풍부한 감성 리듬에 저도 절로 "흥"(?)까지 나네요!!!

좋은 비판의견에 저도 기뻣읍니다.

흐훗님의 댓글

흐훗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평가는 기꺼이 받겠습니다만 제가 쓴 글이 아니고 유명한 논객의 글입니다.  ^ ^
밝히고 링크도 걸어야 하지만 전에 무슨 일이 있어서 이대로 올렸습니다. 글쓴 분도 이해하실 것입니다.

통일은님의 댓글

통일은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2007년 5월 24일 계룡산 에서의 시스템 미래당 창당후 세미나 의 동영상(나의 비디오에서)을 보다가 님의 글을 읽고 답글을 답니다. 저는 이곳 지만원박사의 글을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www.kmaaa.or.kr)회원 대화마당으로 자주 퍼가는데, 님의 글도 그곳으로 퍼 가겠습니다. 걱정스러운 대한민국의 2014년 4월 12일!!! 그리고 이번달 19일 안양에서의 재판을 이곳 전주에서 방청하러 갈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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