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공군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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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당쇠 작성일10-03-06 19:40 조회2,55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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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사님의 말씀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을 몇가지 퍼왔습니다.
아래의 글은 지박사님의 국가개조 35제 가운데서 퍼왔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우 편협한 고정관념이 있다. '경제는 경제학자들만이 안다','군은 4성장군이 가장 잘안다','정보화는 전자.통신 전문가들이 안다'는 등의 촌스런 생각들이다.
국내외 경제학과의 교과내용을 보면 다양한 분석기법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분석의 깊이는 수학의 질이 좌우한다. 그런데 경제학에서 다루는 수학이라야 겨우 미적분, 선형계획(LP), 회귀분석기법 정도이다. 이 정도의 수학을 가지고는 예리한 분석력을 기르는 데 역부족이다.
시스템 개념도 들어 있지 않고,경영진단 기술도 들어 있지 않다. 품질향상을 위한 리더십도 , 기술개발을 위한 리더십도 들어 있지 않다. 비록 간판은 '경제학자'이지만 그들이 배운 지식의 범위는 '경제문제'를 푸는 데 불과 10% 정도만 기여할 수 있을 뿐이다. 축구 해설자가 공 구르는 것을 중계방송 하듯이 경제학자는 경제를 운용하는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경제 돌아가는 것을 중계방송할 수 있을 뿐이다.
경제에는 쌍발엔진이 있다. 기술과 경영이다. 기술과 경영을 모르면 경제도 모른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이 어찌 경제를 다 안다 할 수 있겠는가. 1998년을 전후해 미국인들에게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미국의 경쟁력이 일본과 유럽에 뒤져 미국이 2류 국가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블루리본 위원회를 만들어 기술평가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한국식으로라면 그 블루리본 위원회에는 줄줄이 경제학자들만 모였을 것이다. 그나마 우리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경쟁력 증진 위원회.같은 것은 구성하지도 않고 있다. 만일 이러한 위원회가 구성된다면 기술과 경영 그리고 시장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전략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어떤 전문가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아무리 말로는 적재적소의 인재등용이라 하지만 우리의 그릇된 고정관념 때문에 경제탑에는 언제나 경제학자들만 등용해 왔다. 인재등용의 왜곡현상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잠시 우리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고정관념을 보자. 한국군은 4성장군이 지배해왔다. 군은 4성 장군이 가장 잘 안다는 식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4성장군은 사실에만 밝을 뿐 이론이 없는 원주민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은 경험이 있어도 이론이 없으면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 그러나 이론이 있으면 남의 경험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문제를 푸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전문가라고 하는데 반해 우리는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을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군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4성장군은 군을 얼마나 알까.. 군 전체가 커다란 백지라면 4성장군이 걸어온 길은 그 위에 그려진 가느다란 선이다.그는 그 선에서 관찰한 내용을 군의 전부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예산의 85%는 군수라는 관문을 통해 사용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4성장군은 군수를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군을 전횡적으로 재단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군은 과학과 시스템의 덩어리다. 수많은 종류의 과학을 시스템적으로 종합해야 과학군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들 4성장군들은 그많은 과학 중에 단 하나의 과학에도 접근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과학 마인드 자체가 없다.미국에서는 과학의 첨단을 달리는 군수분야가 한국에서는 황무지로 방치되어 있다. 군수는 국방예산의 85%를 차지한다. 그런데 그 군수가 원시적으로 방치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방성의 98%는 모두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 되어 있다. 그 2%마저 영관급 이하의 교육받은 두뇌들이 차지하고 있다. 장군은 눈을 씻고 봐야 겨우 한두 명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정보화 사회에서도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정보화 분야를 선접한 사람들은 전자. 통신 학자들이다. 기업의 관리정보 시스템(MIS)도 전산학도들이 설계했다.한국의 정보화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이들이 정보화의 개념부터 잘못 형성했기 때문이다.
정보를 생산하는데는 돈이 든다. 그래서 정보는 현실적 가치를 창조할 때만 의미가 있다. 현실적 가치는 의사결정을 통해 구현된다 과학적인 의사결정은 직관이나 상식 또는 여론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리공학 모델에 의해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947년,일본 품질관리의 시조인 데밍 박사는 일본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계적 분석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하느님 뿐이다. 경험,.직관. 여론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어떤 정보를 생산해내느냐는 이들 수리공학자들이 분석능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정보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소요'를 산출해내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전자.통신학도들이 이러한 의사결정 모델에 대해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있다.그들은 전산기의 연산능력과 분류(sorting) 능력을 이용해 상식적인 자료를 이리저리 조합해낼 뿐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자료들은 의사 결정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기업체마다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생산해내고 있지만 그 자료들은 거의 쓰레기나 마찬가지이다.x-ray 시스템에 비유하자면 전산학도는 촬영기사에 불과하고,시스템 분석가는 촬영을 설계하고 판독하는 의사에 해당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기사가 의사의 역할까지 다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학에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경제의 일부분만을 배웠을 뿐이다.경제의 엔진 및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은 경제학도들의 능력밖의 일이다. 이는 경제학의 중요성을 경시 하자는 것이 아니다. 경제학과에서 제공하는 이론과 기술이 절대로 일국의 경제를 다룰수 있을 만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경제 분야의 문제를 풀려면 '제학의 결합'(interdisciplinarity)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팀 단위로 풀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착안 사항이며 선진국들의 관행이기도 하다.우리의 문제는 이렇듯 제한된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자들이 한국경제를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군에서도 ,정보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 있다.
한국경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시장경제원리'가 보장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지혜를 가졌다 해도 그것들을 나열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들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다음과 같이 '시스템'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직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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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송님의 댓글
죽송 작성일
여기서 우리가 전문인이라 4성 장군이라 하는 등은 모두가 전문인으로 봐야하는데..어디는 전문인이라는 잣대로 하고 어디서는 능력의 잣대로 하는 고르지 못한 아수인격인 잣대로 그 상황을 평가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라 말하기 어렵고...오직 전문인의 잣대로 봐야하는데 문제는 그 전문인들의 능력 여하가 온톤 비어 있으면 이건 한심하고 편협하고 무능한 전문인이므로 이런 무능한 전문인은 전문인이라 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무능하고 편협한 사이비 전문이들이 판을 치는 나라에서는 절대 행복 할 수도 성장 할 수도 없다.
이런 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더 불쌍하다.그래서 이게 도가 넘치면 곧 바로 혁명을 하여 망국 쇄신을 해야함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