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돈을 벌 때는 천한 일이라도 하면서 벌고 쓸 때는
떳떳하고 보람 있게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착잡하게도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세간에 이명박 대통령은
賤出이라는 얘기가 膾炙되곤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과거 그의 재산증식과 출세 과정에서 저지른 편법과
탈법으로 인하여 심지어는 전과 몇범이라는 얘기까지
들려오기도 한다.
모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처럼 대통령의 지나온 과거가 그리 밝고 떳떳한 삶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북한이 요즘 이상해졌다. 전과 다르게 남한을 대하는 태도가
다소 비굴해진 것 같다. 목청을 높이는 버릇은 여전한데
같은 큰 소리라도 김대중 노무현때와는 달리
상전의 입장에서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라 머슴을 잃고 몰락하는
지주의 그것처럼 마지막 발악과도 같다는 느낌이다.

이쯤해서 우리는 지난 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의 가슴에
절망의 못을 박은 언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대북문제만 잘 풀리면 나랏일 다 깽판쳐도 좋다...."
그 소리를 듣고 우리 애국세력들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월남꼴 나는구나 하고 말이다.
그 후 우리들은 대통령을 바꾸었다.

이쯤되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희망을 걸고 주문해도 좋을 듯 싶다.
대북문제에 있어서만은 영악스러워 달라고...
대북문제만 잘 풀리면 나랏일 다 깽판쳐도 좋다고...
오명으로 얼룩져 개처럼 살아온 인생, 부디 애국세력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나라를 위해 정승같은 이름 석자 남겨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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