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한미 FTA를 ‘망국조약’이니 ‘굴욕협정’이니 하면서 비난하고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내정간섭이다.

북한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서는 대남비방도 모자라 “남조선 인민들은 반보수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나가야 한다”, “제2의 광우병 촛불사태로 불리는 대중적 촛불투쟁으로 역적패당이 더욱 심각한 통치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

 

북한이 과거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촛불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반정부 투쟁을 선동해 왔고, 이후 천안함 사건에 발생했을 때도 각종 루머와 의혹을 양산하며 우리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왔으며, 올 초 반값등록금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등 그동안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선동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한미 FTA에 대한 비난과 반정부 투쟁 선동도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사실이 아님을 알더라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낙수에 거대 바위가 뚫린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이 이처럼 끊임없이 대남선동을 전개할 경우 우리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동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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