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3부) 20p~ "계엄군과 무장시위대, 누가 더 광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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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강절 작성일11-11-22 14:46 조회1,456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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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3부) 中, 20page~
29 계엄군과 무장시위대, 누가 더 광주를 사랑했는가? ...中 일부....
초기에 과잉진압으로 몰아넣었던 지휘관은 정호용이 아니라 광주에서 사단장을 했던 정웅이었다. 시위대가 도망할 길을 열어 놓고 반대쪽에서 토끼몰이를 해야 하는 것이 시위진압의 통상적인 작전개념인데도 불구하고, 정웅 사단장은 7공수와 11공수에 '시위대의 모든 통로를 막아놓고 목숨을 걸고 주동자들을 모조리 검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바로 이 명령이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의 과잉진압을 강요했던 것이다. 퇴로가 막힌 시위대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공수부대를 공격했고, 이에 분노한 젊은 병사들이 감정적인 진압을 하게 된 것이다.
병사들은 일각을 다투는 전투 환경 속에서 조건 반사적으로 스스로의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다. 바로 이러한 존재들이기에 그 능력을 가지고 외부침략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공수부대 병사들의 과잉진압 행위는 병사들의 책임이 아니라 지휘관들의 책임이며 그 지휘책임은 호남인 정웅 소장과 또 다른 호남인 윤흥정 중장(전교사 사령관)에게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과잉진압에 대한 적대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이들 현지 지휘관들에게 지향돼야 마땅한 것이지 공수부대 장병들에 지향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잉진압? 충돌에는 상대가 있다. 병사들이 진압봉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것을 놓고 과잉진압이라 한다면, 부동자세로 서있는 병사들의 얼굴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것은 무슨 시위이며, 시위대의 장갑차를 공격하여 대열에서 이탈시켜놓고 뚜껑을 열어 불타는 짚단을 집어넣은 행위는 무슨 시위이며, 전라남도 행정 서류 일체가 들어 있는 도청을 지켜주기 위해 부동자세로 서 있는 병사들에게 장갑차, 버스, 5톤 트럭 등을 지그재그로 돌진시켜 깔아 죽이는 행위는 무슨 시위라는 말인가? 이들은 모두가 온건하고 정당한 시위였다는 것인가? 이런 폭력시위대를 놓고 역사 바로 세우기 재판관들은 헌법 기관에 준하는 애국적 결집이었다고 극찬을 했고(2심)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결집이었다고 옹호한 것이다(대법). 그리고 생필품 고갈로 인한 광주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양아치들이 벌이는 공포의 도가니에서 광주시민을 구해내기 위해 실시했던 5.27 광주 재진입 작전을 놓고 내란목적 살인행위라 판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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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만 있고 과잉시위는 없었다는 주장은 논리가 아니라 억지다. 문제는 계엄당국이 광주시민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위의 상황일지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광주시민들에 대한 계엄당국의 애정과 배려는 곳곳에 묻어 나 있다. 필자는 광주시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사건이 적어도 두가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TNT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주시 재탈환 작전일 것이다. 전남도청 지하실에는 광주시 전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서운 양의 TNT가 저장돼 있었고, 저장만 된 것이 아니라 뇌관까지 설치되어 폭탄상태에 있었다. 그 방대한 량에 일일이 뇌관을 설치했다는 것은 엄청난 전문기술과 시간이 동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술은 군에서도 아주 소수의 문관이나 준위들이 가지고 있을 뿐이다. 광주시민들 중에 군에서도 희귀한 폭탄제조 전문가가 있었다는 말인가? 일본에 떨어진 원자탄 위력만큼 엄청난 폭발물을 그것도 전남도민에 대한 일체의 행정서류가 보관돼 있는 도청건물에 설치해 놓는 행위는 시위대의 마음 속에 광주시민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누구라도 실수를 저질러 담뱃불이라도 던지면 광주시는 그야말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처럼 잿더미가 됐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불덩이, 시위대는 이 무기를 가지고 광주시민과 광주시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했다. 80만 광주시민을 인질로 삼은 것이다. 시위대는 이들을 인질로 하여 누구를 협박했는가? 광주시민을 협박한 것이 아니라 계엄군을 협박한 것이다. 만일 이 협박을 광주시민들이 알았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졌을까? 그야말로 악몽이요 일대의 패닉이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른바 시민군은 어째서 군에게만 이런 인질 협박을 벌였을까? 계엄군이 광주시민 만큼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계엄당국에 대한 신뢰감, 즉 계엄군의 사명감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계엄군을 상대로 이런 협박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계엄당국이 광주시민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유언비어의 내용처럼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의 70%를 몰살시키려 내려왔다면 이 TNT에 대해 모른 척하면 됐을 것이다. 그리고 구태여 부하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광주시 탈환작전을 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계엄당국은 준위 등을 시민군으로 위장하여 2차례에 걸쳐 잠입시켰다. 발각되면 살해당할 수 있는 엄청난 도박이었다. 장장 10여 시간에 걸쳐 모든 뇌관을 분리했고, 그 과정에서 침투했던 계엄군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 적진 속에 들어가 뇌관을 제거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를 광주인민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광주시민들은 계엄군과 시민군 중 어느 쪽이 광주를 더 아끼고 염려했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기록들에 의하면 광주시가 완전히 시민군 수중에 넘어갔을 때부터 광주시민은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시민군 중에 일부들이 난동을 부리고 돈을 강탈하고 살인을 하는 등 미덥지 못한 행동들을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불타는 광주, 무법천지의 광주에 어느 업체들이 차에 상품을 싣고 들어가려 했겠는가? 파괴의 잔해들로 뒤덮인 광주시에는 생필품이 고갈되기 시작했다. 계엄군은 하루라도 빨리 광주시민을 이런 질곡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어 했다. 그리고 재진입(탈환)작전은 피해를 극소화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고 신중에 신중을 거쳐 계획됐다. 대규모의 부대를 정정당당하게 투입한 것이 아니라 사전 정찰로 정보를 수집해 중요한 요소 몇 개만 골라 수십 명 단위로 잠입시켜 마치 외과의사가 족집게로 환부만 도려내듯이 작전을 수행했다. 이로써 17명의 무장시위대에는 피해가 있었지만 광주시민의 피해는 없었다. 광주시민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대규모의 탱크를 앞세워 보무도 당당하게 진입시킬 일이지 구태여 소수의 장병들에게 목숨을 건 극도의 공포감을 안겨주면서 극비의 특공작전을 수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5월 25일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광주에 내려와 가장 염려한 것이 재진입작전 시에 발생할 피해 규모였다. 그런데도 시위대는 최규하 대통령을 유신의 후예라며 증오했던 것이다.
광주에 들어온 공수부대는 경상도 군인들도 아니며 광주시민을 죽이려고 온 사람들도 아니었다. 충돌에는 쌍방이 있게 마련이다. 시위대 규모는 10만이 넘었지만 공수부대 규모는 불과 3,400명이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시위대는 언제나 공격을 가했고, 공수부대는 언제나 방어를 했다. 누가 먼저 물리적 싸움을 걸었고, 누가 먼저 사람을 죽였는가? 기록을 보면 시위대가 먼저 싸움을 걸었고, 시위대가 먼저 과격하게 공격했고, 시위대가 먼저 무자비한 차량돌진 등으로 공수부대원들을 깔아 죽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에게는 공수부대가 먼저 공격했고, 공수부대가 일방적으로 잔인하게 진압을 했고, 공수부대가 총을 마구 갈겨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 맞은 시민들, 총 맞은 시민들의 모습만 영상으로 알려진 것이다.
댓글목록
청곡님의 댓글
청곡 작성일소강절님 수고 많으십니다. 이런 노력들이 진상을 바로 잡을 것이라 확신 합니다. 아자아자 ^^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소강절 님, 큰 수고 하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퍼갑니다.
월하백송님의 댓글
월하백송 작성일
하루속히 사실을... 진실을
광주시민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나
지금은 너무 친,종북 좌파와 빨갱이가 많아서
걱정이다.
하지만
지만원씨같은 애국자가 있기에 분명히 한국은 다시한번 일어나리라고 확신한다.
진리는 살아 있는 법이다.